기업과 학생이 답이 정해지지 않은 비즈니스 과제를 풀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은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이 새 협업 공간을 열고, 학생과 기업이 함께 답이 딱 정해지지 않은 실제 경영 문제를 풀어보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공간은 단순히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서로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나누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열린 실험 공간에 가깝다. 학교는 이곳이 아이디어와 사람, 현장 경험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결 지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공간의 중심에는 호기심, 협업, 기여라는 교육 방향이 놓여 있다. 학생들은 궁금한 점을 깊이 파고들고, 전공이 다른 사람들과 팀을 이루며, 배운 내용을 실제 사회와 산업에 보태는 방식으로 성장하게 된다.

새 공간은 경영대학 건물 지하 1층에 마련됐으며, 학교가 추진하는 미래 인재 육성 계획과도 연결된다. 특히 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 로보틱스처럼 산업 변화가 빠른 분야를 이해하고, 기술 인력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경영 인재를 키우는 데 힘을 싣는 역할을 맡는다.

학교는 앞으로 세계 수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을 이해하면서도 사람과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인재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 공간도 강의실처럼 일방적으로 배우는 곳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놓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방식도 눈길을 끈다. 참여 기업은 아직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한 현장 과제를 가져오고, 학생들은 고정된 틀에 갇히지 않은 시선으로 질문과 아이디어를 더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새로운 관점을 얻고, 학생은 수업 밖에서 실제 문제를 다루는 감각을 익히게 된다.

개관 행사에는 경영, 공학, 인문, 디자인 계열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인공지능 금융, 반도체, 로보틱스, 뷰티 분야 기업이 앞으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살펴보며 토론을 진행했다. 서로 다른 전공이 만나다 보니, 한 분야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학교는 이런 시도가 학생 교육 방식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예전처럼 학교가 학생을 길러 기업으로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제는 기업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 미래 인재를 먼저 만나고 함께 키우는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이 공간의 핵심은 하나다.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힘. 학교는 이곳이 학생에게는 실전 경험의 출발점이 되고, 기업에는 새로운 해법과 인재를 만나는 창구가 되도록 키워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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