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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호 시대 성큼…GS건설, 공공 모듈러 선점 ‘전력 질주’

Justin Parker 읽는 시간 약 5분

2만호 시대 성큼…GS건설, 공공 모듈러 선점 '전력 질주'

2만호 시대 성큼…GS건설, 공공 모듈러 선점 '전력 질주'





정부가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량을 2030년까지 2만호로 크게 늘리면서 건설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기를 대폭 단축할 수 있고 높은 초기 비용에 대한 지원까지 덧붙여졌기 때문이다. 특히 GS건설은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앞세워 모듈러 사업에 적극 뛰어들며 수혜 주자로 떠올랐다.

●업계 선점 경쟁 본격화…모듈러 패러다임 확산 국토교통부는 8·13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LH 등의 모듈러 공공주택 발주 물량을 기존 1만2000호에서 2만호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평균 기준으로는 3000호에서 5000호로 약 67% 늘어나는 셈이다.

모듈러 공법은 벽체와 바닥 등 핵심 구조물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기초 공사 진행과 동시에 공장 제작이 가능해 보통 2년 정도 걸리던 공기를 1년6개월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공사 기간을 기존 대비 약 30%까지 단축할 수 있어 주택 수급에 속도가 절실한 정부 입장에서 매력적인 대안이다.

●선두 주자 GS건설, 기술력 강화 박차 GS건설은 2020년 폴란드의 목조 프리패브 업체인 단우드를 인수하고 같은 해 자이가이스트를 자회사로 설립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단우드는 최근 한 해에만 6449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고층 공동주택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자이가이스트는 최대 18층까지 적용 가능한 철골 모듈러 기술로 국토부의 공업화주택 인정을 받았다. 기존 철골 모듈러 인정 최고 층수였던 12층을 뛰어넘은 것으로 3시간 내화 기준도 함께 충족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회사는 경기 시흥거모 A-1블록 사업을 수주하며 실전 현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총 6개동 801가구 가운데 3개동을 스틸 모듈러 방식으로 짓고, 그중 한 동은 최고 14층으로 건축한다. 전체 도급액은 1858억원에 202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합류 선언 모듈러 시장 확대에 발맞춰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적극 합류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 영덕경기행복주택 시공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으며,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기둥과 보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신공법을 개발해 단지 부속시설 등에 적용 중이라.

●6000억 시장, 거대한 돈의 흐름이 보인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25년 607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10년 전 365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약 17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연구원은 2030년에는 약 4조6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봉호 아주대 교수는 “국내 모듈러 건축시장은 2023년 급격한 성장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2030년 최소 1조1000억원에서 최대 4조4000억원까지 열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현재 모듈러 주택은 일반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비가 20~30% 정도 비싼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일반 공법 대비 추가되는 가구당 약 7000만원의 비용 가운데 절반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조 교수는 “모듈러 건축의 중심이 교육시설 등에서 주거로 이동하는 것은 곧 저층에서 고층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층화에 대비한 접합 기술과 내화 인증 확보가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가전업체의 콜라보, 스마트홈 시너지 모듈러 주택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 대기업들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LG전자는 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에너지 관리 솔루션, AI홈 플랫폼을 결합한 모듈러주택 상품 ‘LG 스마트코티지’를 본격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목조 모듈러 업체인 공간제작소와 손잡고 ‘삼성 AI 모듈러 홈’을 공개했으며, 공간제작소가 설계와 제작·시공을, 삼성전자가 AI 가전과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하는 역할을 분담했다.

가전업계가 모듈러 시장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HVAC 시스템과 AI 가전을 주택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가전 판매 영역을 주거 공간 전체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가전 판매를 넘어 주거 공간 전체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하는 B2B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듈러 주택이 확대되면 건설사가 짓고 가전업체가 제품을 공급하는 고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설계 단계부터 HVAC와 스마트홈 솔루션을 결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모듈러 공공주택 2만호 시대는 단순한 공법 변화를 넘어, 건설·가전·IT가 한데 엮인 주거 혁명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높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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