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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필드 위의 정교한 승부

Justin Parker 읽는 시간 약 3분

초록 필드 위의 정교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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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메이저 대회에 나서며 큰 무대를 직접 경험했다. 대회를 마친 그는 세계 무대를 돌면서 배우는 것이 많아졌고, 스스로도 조금씩 더 단단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양윤서는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순위만 보면 아주 앞쪽은 아니지만, 첫 메이저 대회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결과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단순히 성적을 내는 것보다 골프를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양윤서는 한국 여자골프의 다음 세대를 이끌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올해 2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어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4위에 오르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번 메이저 대회 초반 흐름은 특히 좋았다. 첫날 공동 8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보였고, 3라운드까지도 공동 16위를 지키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 갔다. 강한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타수를 잘 막아냈고, 퍼트 감각도 좋았다고 했다. 다만 마지막 날에는 긴장감이 커지면서 실수가 나왔고, 결국 타수를 잃어 순위가 내려갔다.

그는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위기 상황에서 흐름을 지키지 못한 점을 꼽았다. 큰 무대일수록 한두 번의 실수가 경기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고, 앞으로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봤다. 이번 대회에서 아마추어 부문 수상도 했지만, 스스로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현재 그는 프로 전향이 가능한 나이지만, 바로 프로로 나서기보다는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이루고 싶은 목표가 그 무대에 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메이저 대회 가운데서는 영국에서 열리는 AIG 여자오픈을 특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윤서가 바라보는 곳은 이미 더 높은 자리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매 경기 흔들림을 줄이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리고 더 멀리는, 세계 골프 팬들이 선수 이름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로 성장하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분명하게 남기는 선수가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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