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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희비 엇갈림 한국과 대만, K자형 격차 더욱 벌어져

Justin Parker 읽는 시간 약 5분

반도체 시장 희비 엇갈림 ?? 한국과 대만, K자형 격차 더욱 벌어져

반도체 시장 희비 엇갈림 ?? 한국과 대만, K자형 격차 더욱 벌어져





AI 반도체 특수가 동아시아 경제 지형을 뚜렷하게 양분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 의 폭발적 성장과 달리 다른 분야는 상대적으로 침체를 겪으며 극명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들은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칩 수요 급증이 이들 기업의 실적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경제 전체로 확산되지 못하면서 간 격차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양국의 주요 경제 지표는 표면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 한국의 경우 올해 주식시장이 세계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5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하며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은 경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 수치의 이면에는 구조적 불균형이 자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져서 전체 경제 지표가 실제보다 더 좋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석유화학, 철강, 배터리, 자동차 부품 등 전통 제조업 분야는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외경제 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특정 에서의 우수한 성과가 곧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매우 좁은 영역에서만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반도체 분야 외부의 근로자들은 물가 상승과 실질 소득 정체를 체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계 부채와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정부의 반복적인 외환시장 개입에도 불구하고 통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경제 성장의 과실이 고르게 분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다.

호황의 혜택이 특정 대기업과 에 집중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참여도 크게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령층이 보험과 퇴직연금을 해지해 반도체 관련 주식을 매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중 약 83%가 주요 반도체 기업 두 곳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분석가는 “안전 자산에 머물던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이 투자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계층은 기회에서 소외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K자형 격차’로 설명한다. 일부 과 소득 계층은 빠르게 성장하는 반면, 다른 집단은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뒤처지는 현상이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양극화가 심화됐으며, 인공지능 열풍이 이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만의 상황도 유사하다. 대만은 최근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 규모의 주식시장으로 부상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가 대만 주요 지수 시가총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이 기업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반도체 의 활황은 대만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권 중 하나로 만들었다.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률은 13%에 달했고, 올해 1분기에는 15%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도성장이 전반적인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대만 경제연구기관의 한 책임자는 대다수 근로자가 기술 분야 외부에서 일하며 월 1,500달러 미만의 소득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소수의 고소득층만이 저축과 투자 여력이 있으며, 경제 성장의 과실은 주로 대형 반도체 기업 주주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 근로자들의 임금은 크게 변화가 없다”며 성장의 혜택이 일부 계층에 편중됐음을 지적했다. 한 아시아 지역 금융기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와 기술 제품이 대만 수출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다른 수출 의존 들은 관세 부담과 수요 감소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 특수로 발생한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대형 반도체 기업에서 발생한 성과급 관련 갈등이 대표적 사례다. 노동자들은 기록적 실적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는 반면, 기업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한 투자 여력 확보를 강조하며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이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인공지능 시대의 초과 이익 분배를 둘러싼 더 큰 사회적 논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기술 발전의 혜택을 소수가 독점할 것인지, 아니면 사회 구성원 전체가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한국과 대만이 직면한 과제는 반도체 의 성공을 어떻게 경제 전반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연결하느냐는 것이다. 특정 의 호황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전체 경제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정책적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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