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기다린 신지은, 새 클럽에서 마침내 감격의 정상에 서다! #챔피언스클럽 #감동의 우승
10년 기다린 신지은, 새 클럽에서 마침내 감격의 정상에 서다! #챔피언스클럽 #감동의 우승

10년 만의 감격, 신지은이 새벽을 열다
올해 초 새로운 장비 행보에 동참한 신지은이 영국 스코틀랜드의 명문 코스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자신의 커리어 두 번째 우승을 거두었다.
영국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신지은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대회의 첫날부터 나흘 내내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드문 기록을 완성한 것이다.
이번 정상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지나온 시간들이 짧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6년 5월 미국 텍사스에서 LPGA 투어 데뷔 승을 거둔 이후 무려 10년 2개월이라는 긴 공백 끝에 다시 한번 정상에 선 것이다. 오랜 침묵과 도전을 견뎌낸 끝에 자신의 이름이刻刻 명단에 다시 오르게 된 만큼, 이 우승의 무게는 남다르다.
새 장비와 함께한 변화의 시즌
올해를 앞둔 시기, 신지은은 자신의 드라이버가 몸과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평소보다 무거운 스윙 무게로 인해 페이드 구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최대 9미터에 가까운 비거리 손실도 함께 나타났다.
이에 그녀는 새로운 드라이버를 도입했다. 새 장비를 손에 쥐고 나서 드로와 페이드의 전환이 자유로워졌고, 페어웨이 적중률이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자신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어 대부분의 장비를 같은 회사의 제품으로 일괄 교체하며 완벽한 새로운 조합을 완성했다. “몇 년간 사용해온 아이언 덕분에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새롭게 테스트한 웨지는 그린 주변에서 놀라운 스핀을 보여줘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그녀는 당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강풍 속, 품격 있는 퍼포먼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스코틀랜드의 변덕스러운 날씨는 선수들을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했다. 단단한 지면과 강한 바람, 예고 없이 바뀌는 코스의 조건은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길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신지은은 흔들림 없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이刻刻 정상에 새겨졌다.
그녀가 이번 대회에서 펼친 샷 감각은 자신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빛났던 순간이었다.
나흘 동안 그린 적중률은 70.83%(51/72)였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난타를 기록했고, 웨지를 활용한 정교한 쇼트게임은 우승의 숨은 주역이었다.
그녀의 캐디는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쇼트게임이었다”라며 “코스의 모든 상황을 미리 분석한 뒤 샷을 선택하고 그것을 실제로 거의 성공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까다로운 조건에서 쇼트게임은 경기를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위기의 순간, 그녀가 선택한 한 방
물론 정상까지의 길은 한 편의 동화처럼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54홀 종료 시점까지 5타 차 앞서던 그녀는 최종 라운드 초반에 일시적으로 격차를 8타까지 벌리며 승리의 모멘텀을 굳혔다. 그러나 6번홀부터 8번홀까지 연속 3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리드가 순식간에 2타 차까지 좁혀지는 긴박한 순간이 찾아왔다.
위기의 순간, 그녀를 살린 것은 다시 한번 쇼트게임과 퍼트였다. 9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이 그린을 벗어났을 때 그녀의 심장은 한순간 멈춰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2미터 거리의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어 귀중한 파를 지켜냈다. 바로 이 한 번의 퍼트가 우승을 완성하는 결정적인 한 수로 평가받는다.
퍼터 하나에 담긴 승부수
신지은은 이번 우승의 또 다른 비결로 퍼트 변화를 꼽았다. 강풍이 거세게 부는 링크스 코스에서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퍼팅 어드레스 시 자신의 몸을 이전보다 조금 더 세워 셋업을 조정했다.
물론 그것만이 아니었다. 6월 한 미국 챔피언십과 이번 스코틀랜드 대회 사이의 짧은 훈련 기간 동안 새로운 퍼터로 교체하며 변화의 동력을 만들었다.
새로 들인 퍼터는 정밀 밀링을 앞세운 블레이드형이다. 페이스에는 깊은 다이아몬드 홈과 중간 깊이의 이중 컷 가공을 적용해 임팩트 순간 진동을 줄이고 안정적인 전방 회전을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샤프트는 멀티소재 구조로 무게를 줄이고, 줄여낸 무게를 헤드와 그립 쪽에 재배치해 스트로크 템포와 일관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헤드의 양쪽에는 분할 웨이트를 배치해 관성을 높이고 임팩트와 회전의 일관성을 끌어올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브랜드가 함께 오른 정상
신지은의 우승은 그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녀가 소속한 장비 브랜드도 세계 프로골프 무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렸다.
지난달에는 뉴질랜드의 라이언 폭스가 메이저 대회 정상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신지은까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연이어 자신의 빛을 드러냈다.
작년에도 소속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7개의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리며 여자골프 무대에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올해 새로 합류한 신지은이 10년 2개월의 긴 기다림을 끝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으면서 브랜드의 상승세에 무게를 더했다.
긴 기다림 끝에 다시 피어난 우승의 꽃, 신지은이 코스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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