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선 환호 뒤 급락 , 7400대로 곤두박질한 증시 역사적 롤러코스터 장세





증시가 15일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가 급격히 추락하는 극단적인 흐름을 보였다. 오전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6%가 넘는 폭락으로 마감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88포인트 넘게 하락한 7493선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에는 8046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7371선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달 들어 6000대에서 8000대까지 빠르게 상승했던 지수가 단 하루 만에 7000대 중반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거래 주체별로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5조 5천억원 넘게 팔아치웠고, 기관도 1조 7천억원 이상을 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7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지탱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상승 종목은 166개에 그쳤고, 하락 종목은 708개에 달했다.

이번 급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채권 금리 급등과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가 꼽힌다. 일본 재무 담당자가 다음 달 주요국 회의에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경계심이 커졌다. 환율도 한 달 만에 다시 1500원대를 건드렸다.

미국 대통령의 이란 관련 강경 발언으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2달러 수준까지 오르며 유가 불안도 가중됐다. 오후 1시 30분경에는 급락 방지 장치가 작동하면서 5분간 매도 프로그램이 중단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 16번째로 발동된 안전장치였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으로 인한 과열 부담이 쌓인 상황에서 금리 상승이 하락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가치 평가 측면에서 매력이 있어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1차 지지선은 6900~7100선 부근”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도체 대표 기업들이 7~8%대 급락했고, 일부 종목은 10%가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태양광과 전력 설비 관련 기업들도 중국 규제 완화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로봇 관련 모멘텀을 탄 가전 기업들과 금융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일부는 오히려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벤처 시장도 5.14% 하락한 1129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10선까지 내려갔다. 외국인이 39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매도세를 보였다. 주요 바이오, 배터리,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줄줄이 4~11%대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제품과 의류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반도체, 전기 장비, 디스플레이 패널 업종이 7~8%대 급락을 기록했다. 거래 규모는 주식 시장에서 57조원, 벤처 시장에서 17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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