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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되살린 일억 년 전 백악기 바다의 지배자, 열아홉 미터 괴문어 크라켄

Justin Parker 읽는 시간 약 3분

인공지능이 되살린 일억 년 전 백악기 바다의 지배자, 열아홉 미터 괴문어 크라켄

인공지능이 되살린 일억 년 전 백악기 바다의 지배자, 열아홉 미터 괴문어 크라켄





약 1억 년 전 백악기 바다에는 몸길이가 최대 19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문어가 살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생물은 전설 속 바다 괴물을 떠올리게 해 크라켄 같은 존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진은 일본과 캐나다에서 나온 오래된 화석을 살펴보다가, 당시 바다에 살던 두족류의 부리 화석에 주목했다. 문어나 오징어 몸은 부드러워 화석으로 남기 어렵지만, 단단한 부리는 비교적 오래 보존되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입체 복원 기술이 쓰였다. 돌 속에 묻힌 아주 작은 흔적까지 찾아내어 모양을 다시 그려 본 결과, 이미 알려진 종보다 훨씬 큰 개체가 있었을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일부는 7미터 안팎으로 보이지만, 큰 개체는 19미터 가까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정도 크기라면 오늘날 알려진 대왕오징어보다도 더 거대했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바다를 누비던 대형 해양 파충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큰 몸집이다.

화석 부리에는 긁힌 자국, 깨진 흔적, 닳은 부분이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근거로 이 생물이 단단한 껍데기나 뼈를 가진 먹이도 강한 힘으로 부숴 먹었을 것이라고 봤다. 다시 말해, 바다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또 하나 눈길을 끈 점은 부리의 닳은 모양이 좌우가 똑같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연구진은 이것이 사람의 오른손잡이, 왼손잡이처럼 한쪽을 더 자주 쓰는 습성과 비슷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런 특징은 초기 문어류도 생각보다 복잡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모든 학자가 같은 의견인 것은 아니다. 몸집이 매우 컸더라도, 정말로 거대한 해양 동물을 적극적으로 사냥했는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한 의견도 있다. 큰 먹이를 잡아도 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작고 다루기 쉬운 먹이를 주로 먹었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오래전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가 꼭 물고기나 상어, 해양 파충류 같은 척추동물만은 아니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거대한 문어류 같은 무척추동물도 백악기 바다에서 강력한 지배자였을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된 셈이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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