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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 [바이오스마트그룹] 몸집은 더 커졌지만, 시장 평가는 여전히 낮은 이유… 박혜린식 인수합병 전략에 드리운 금

Justin Parker 읽는 시간 약 5분

[핀셋+] [바이오스마트그룹] 몸집은 더 커졌지만, 시장 평가는 여전히 낮은 이유… 박혜린식 인수합병 전략에 드리운 금

[핀셋+] [바이오스마트그룹] 몸집은 더 커졌지만, 시장 평가는 여전히 낮은 이유… 박혜린식 인수합병 전략에 드리운 금





바이오스마트그룹은 몸집은 커졌지만, 시장 평가는 여전히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룹을 이끄는 박혜린 회장은 그동안 어려움에 빠진 회사를 인수한 뒤 회복시키는 방식으로 사업 규모를 키워왔다. 이런 전략은 외형을 넓히는 데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인수 뒤 기업가치를 높여 시장의 좋은 평가까지 끌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겉으로 보이는 실적은 아주 나쁜 편이 아니다.
바이오스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828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5% 늘었다. 주요 계열사들도 더라미를 제외하면 대체로 흑자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실적이 괜찮다고 해서 주가까지 따라오지는 않았다.

실제로 티씨머티리얼즈를 뺀 주요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순자산비율은 1배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시장이 이 회사들을 장부상 자산가치보다도 낮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옴니시스템은 낮은 주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고, 더라미 역시 주가가 약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회사는 살아남았지만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는 시선이 형성된 셈이다.

왜 이런 평가가 이어질까.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유는 주주환원 부족과 시장과의 소통 부족이다. 그동안 그룹은 배당, 자기주식 매입, 기업설명회 확대 같은 자본시장 친화 정책보다 실적 개선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0년을 봐도 그룹 상장사 가운데 배당을 실시한 곳은 바이오스마트가 거의 유일했고, 기업설명회 역시 활발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그마저도 일반 주주보다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진행돼 접근성이 제한적이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방식이 오히려 “주주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는 신호처럼 받아들여졌고, 이것이 장기 저평가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구조 자체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그룹은 스마트카드, 의약품, 결제, 화장품, 도서, 중전기 등 여러 분야에 사업을 두고 있다. 겉으로 보면 다양해 보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강한 다각화보다 흩어진 사업 배치에 가깝게 보는 시각도 있다. 계열사끼리 힘을 합쳐 만드는 시너지나 하나의 성장 이야기로 묶이는 연결성이 약하다는 뜻이다. 각 회사가 따로 움직이는 구조가 굳어지면서 그룹 전체에 프리미엄을 붙이기 어려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는 외부 환경도 더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주주 보호를 강화하는 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고, 낮은 주가를 오래 유지하는 기업에 대한 관리 기준도 점점 엄격해지고 있다. 일부 계열사는 단순히 성장 여부를 넘어 상장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하나의 변수는 중복상장 규제다. 인수한 회사를 따로 상장시키는 방식이 앞으로는 지금보다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 지금까지 그룹이 써왔던 외형 확대 방식도 예전만큼 힘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지배구조 문제도 함께 거론된다.
현재 그룹은 바이오스마트를 제외하면 박혜린 회장이 여러 계열사에서 대표나 사내이사를 함께 맡는 구조에 가깝다. 이런 형태는 빠른 의사결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앞으로 자회사 상장 유지나 구조 개편 과정에서는 독립성과 자율성 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에는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바이오스마트는 자사주 88만9896주를 전량 소각했다. 3월 27일 기준 약 37억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그동안 소극적이던 주주환원 정책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핵심은 한 번의 조치로 끝나지 않는지 여부다.
이번 결정이 일회성에 머물지 않고 다른 계열사로도 이어지며, 배당 확대나 시장 소통 강화 같은 후속 조치로 연결된다면 오랜 저평가 흐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변화 폭이 작다면 지금의 할인 평가는 더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계획을 모두 밝히기는 어렵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큰 폭은 아니더라도 점진적인 변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결국 바이오스마트그룹의 다음 과제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을 넘어, 그 실적이 왜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져야 하는지 시장에 꾸준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Justin Parker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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