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보조금 2차 지급이 개시된 지 7일이 지나면서, 동네 편의점들이 예상치 못한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과자나 간편식 위주로 팔리던 곳에서 이제는 고기, 달걀, 쌀, 채소 같은 신선 식품 판매량이 동시에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물가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대신 집 근처 편의점에서 장을 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름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이런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신선식품 판매량 폭발적 증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주요 편의점 4개 브랜드에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습니다.
- 샐러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5.9% 증가
- 달걀 판매는 72.3% 늘어남
- 수입육 56%, 국산 과일 39.6% 신장
- 정육 68.4%, 생란 49.4%, 김밥 32.2% 증가
- 쌀 59%, 채소 23% 상승세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집밥형 소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식품을 넘어 생활용품까지 확대
보조금 사용은 먹거리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화장품 매출이 전주 대비 112% 급등했고, 문구류는 83%, 건강식품은 57% 늘어났습니다.
위생용품과 의류잡화도 20% 이상 증가했으며, 무더위로 인해 얼음은 40.4%, 아이스크림은 26.8%, 스무디류는 149% 판매가 늘었습니다.
📈 앞으로 더 커질 전망
전날 자정 기준으로 1·2차 누적 신청자는 2986만여 명으로 전체 대상의 83.13%에 달합니다.
2차는 소득 하위 70%까지 범위가 넓어진 만큼 사용 규모가 1차보다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출생연도별 사용 제한도 23일부터 풀렸고, 휴가철 수요까지 겹치면서 본격적인 효과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입니다.
🏪 편의점들의 전략적 대응
편의점 업계는 이 흐름에 맞춰 매장 전략을 적극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장보기 특화 매장이 새롭게 등장했고, 1차 식품과 소규격 식자재를 대폭 강화한 신규 점포 모델이 선보였습니다. 빠른 구매 고객과 장보기 고객의 동선을 분리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신선식품 강화 매장도 2022년 15곳에서 올해 1분기 836곳으로 급증했으며, 연말까지 1100곳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대규모 할인 행사 진행 중
보조금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편의점은 생필품 중심 대규모 할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 2500여 종 상품 할인 프로모션 실시
- 지급 시점에 맞춰 170여 종 추가 행사 품목 편성
- 냉동 삼겹살, 두부, 달걀, 콩나물 등 1차 식품
- 봉지라면, 즉석밥, 휴지 등 동네마트 장바구니 품목 위주
🎯 진짜 효과는 ‘경험’
업계에서는 이번 보조금이 남길 가장 큰 자산은 매출보다 ‘경험’이라고 분석합니다.
평소 편의점에서 장을 보지 않던 소비자들이 보조금을 계기로 한 번 경험하면, 이후에도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1~2인 가구 증가와 지속되는 고물가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소비 습관이 자리 잡은 점도 편의점에 유리한 환경입니다. 보조금 사용처 제한 속에서 생활밀착형 소비가 두터워지면, 편의점이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는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조금 지급 직후에는 달걀, 즉석밥, 라면처럼 즉시 체감할 수 있는 품목 구매가 먼저 늘어납니다. 생활 가까운 곳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의점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장을 볼 수 있다는 경험이 쌓이면 보조금이 끝난 뒤에도 장보기 채널로 계속 이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