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뒤, 이번 선거를 단순히 한 번의 지방선거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의 방향이 바뀌면 우리 민주주의의 균형도 흔들릴 수 있다며, 서울시정을 계속 맡아야 한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오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들을 꺾고 후보 자리를 얻었다. 이어 그동안 보수 진영이 시민 기대에 충분히 답하지 못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일수록 일할 수 있는 사람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기에 놓인 조직도 제대로 일하는 사람이 남아 있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 문제를 두고도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과거 민주당 정권과 서울시정 시기에 재개발과 재건축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주택 공급이 크게 줄었고, 그 결과 지금의 집값 불안과 공급 부족 문제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보다 이념에 치우친 시정 운영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에 대해서는, 서울을 바라보는 생각과 행정 철학이 점점 드러날수록 시민들이 누구에게 시정을 맡겨야 할지 더 분명하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의 시정 철학이 결국 스스로의 한계가 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정원오 후보는 오 후보의 선출을 축하한다며, 이번 선거가 감정싸움이 아니라 시민 삶과 서울의 미래를 놓고 정책과 실력으로 겨루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쪽에서는 오 후보의 발언과 태도가 일관되지 않다며 견제에 나섰고, 앞으로 두 후보 사이의 본격적인 정책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을 넘어, 서울의 개발 방향, 주택 공급 해법, 그리고 시정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정면으로 맞붙는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