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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말고 결과를 보여라” 로버츠 감독, 흔들리는 다저스 선수단에 던진 직격 경고 : “이제 더 이상 말이론 승부는 못 뒤집는다”

Justin Parker 읽는 시간 약 7분

"변명 말고 결과를 보여라" 로버츠 감독, 흔들리는 다저스 선수단에 던진 직격 경고 : "이제 더 이상 말이론 승부는 못 뒤집는다"

"변명 말고 결과를 보여라" 로버츠 감독, 흔들리는 다저스 선수단에 던진 직격 경고 : "이제 더 이상 말이론 승부는 못 뒤집는다"





<다저스, 두 번째 정상 이후 깊어진 침체의 그림자>

작년까지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았던 LA 다저스가 올해는 작년 가을의 위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4월과 5월에는 간판 전력의 무게를 앞세워 순위 상단을 지키는 듯했으나, 여름이 깊어질수록 타선과 수비, 그리고 마운드까지 균열이 여기저기 드러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이크 앞에 직접 서서 선수들에게 각성을 요구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만큼 분위기가 무겁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다저스는 2대6으로 패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시리즈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경기로, 다저스는 전반전부터 밀워키 타선에 집중적인 공세를 허용하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번 4연전을 1승3패로 마무리하면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다승 경쟁에서 밀워키에게 무려 3경기차로 뒤처지게 됐습니다.

특히 두 팀이 같은 승률과 승수로 정규시즌을 마칠 경우 포스트시즌 시드 결정에 활용되는 상대 전적에서도 밀워키 쪽이 앞서 있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1경기만 뒤지면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최종 승률까지 같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서도 밀워키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저스로서는 남은 일정 한 줌도 허투루 흘릴 수 없는 형국입니다.

최근 흐름을 숫자로 보면 더욱 냉혹합니다. 다저스는 최근 16경기를 기준으로 5승11패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컹스 같은 중부권 강호들에게 잇따라 크게 졌고, 서부지구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물론 밀워키를 상대로도 밀리는 경기가 반복됐습니다. 7월 이후 누적 성적은 18승21패입니다. 승률 .461로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흐름이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최근 4주에서 6주 동안 공격 생산력이 평균보다 낮았다. 이게 지금 현실”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어서 “오랫동안 깔끔한 야구를 하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라며 팀 전체의 균열을 진단했습니다. 감독으로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는 판단이 그 목소리에 그대로 묻어 있었습니다.

타선의 득점력 저조는 수비와 마운드의 흔들림과 맞물리면서 더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저스 타선은 밀워키와의 마지막 두 경기에서 11안타와 3볼넷을 얻고도 단 2득점에 그쳤습니다. 출루는 어느 정도 되었지만 이 출루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구체적인 그림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11안타와 3볼넷이면 보통 한 경기 평균 4점에서 6점 사이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즉,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 사이의 간극이 바로 다저스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라는 이야기입니다.

로버츠 감독은 “두 볼 한 스트라이크에서 유리한 공을 놓치지 않고, 풀카운트에서는 나쁜 공을 참아 볼넷을 얻어야 한다”면서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일관된 공략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직접 짚었습니다. 특정 타자가 아니라 타순 전체에 걸친 접근 방식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한 명을 막아도 다른 곳에서 새는 팀 야구의 기본이 어디로 갔느냐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팀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도 이번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오타니는 7회 말 1사 1·3루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며 추격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같은 팀에 투수로서도 뛰어야 하는 이중 부담이 그를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는 두고두고 화제가 됩니다만, 이날만큼은 결국 결과로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모든 공을 소중하게 여기는 절박함이 필요하다”면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도 있지만, 매 투구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한 번 한 번의 투구에 대한 긴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간판타자일수록 한계 상황에서 책임을 더 크게 져야 한다는 감독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난 부분입니다.

수비 쪽에서도 불안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2루수 토미 에드먼은 이날 실책 두 개를 기록했고, 두 차례의 실책이 그대로 밀워키의 3득점으로 직결되었습니다. 2루수는 야구에서 수비의 허브라고 불리는 포지션입니다. 그 핵심 포지션의 흔들림은 전체 수비 흐름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작은 한 번의 실수가 3점이라는 큰 점수 차로 돌아오는 야구의 차가움을 다시 한번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만 놓고 보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7경기 차이로 여전히 앞서 있어 당장 지구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의제는 지구 우승 단독이 아닙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건너뛰고 디비전 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NL 상위 두 자리 경쟁에서는 밀워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매 경기마다 다저스 바로 코앞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 경기의 흐름이 NL 전체 지형도를 바꿔놓을 수 있는 박빙의 구도입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원래 이런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먼저 다저스다운 팀컬처를 회상했습니다. 이어서 “반등하겠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떻게 준비하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등하겠다는 선언만으로는 부족하며, 그것은 결국 행동으로 증명돼야 한다는 점이 이번 인터뷰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그는 또 “이번 패배가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발목을 잡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즉시 반등의 결과를, 중장기적으로는 가을 야구까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감독의 복합적인 심경이 드러난 표현입니다. 한편으로는 승리를 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같은 실수가 10월에도 반복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불안감을 함께 내비친 것입니다.

다저스의 남은 정규시즌 일정은 가파란 산입니다. 매 경기가 단발승부의 의미를 가지며, 특히 직격 경쟁자 밀워키와 애틀랜타와의 남은 맞대결은 사실상 플레이오프의 전초전과 다름없습니다. 감독의 호통이 약속이 아닌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후 며칠은 다저스의 가을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시점이 될 전망입니다.

Justin Parker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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