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공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은 비용 부담이 커져 예약이 눈에 띄게 줄었고, 여행사들은 줄어든 수요를 붙잡기 위해 다양한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일부 업체는 고객 잘못이 아닌 이유로 항공권이 취소될 경우, 발권 과정에서 붙는 수수료를 전액 돌려주는 방식을 도입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과 중동 지역 불안으로 항공편 취소가 이어지자, 이용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또 다른 여행사는 다음 달 오르는 유류할증료만큼을 마일리지로 보상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기존보다 큰 폭으로 인상될 예정이라, 여행객 입장에서는 항공권 가격 외에 추가 비용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행업계는 비교적 비용 부담이 덜한 가까운 지역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처럼 중단거리 노선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수요 방어에 유리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여행사는 일본 직항 전세기 상품을 내놓으며, 유류할증료 변동 영향을 덜 받도록 추가 비용 없는 정액가 형태로 상품을 구성했다.
반면 미국·유럽 같은 장거리 여행은 분위기가 크게 식었다. 업계에서는 유럽 여행 수요가 지난해보다 30~40% 가까이 줄었다고 보고 있다. 보통 오월부터 여름휴가 예약이 살아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본과 중국 노선이 그나마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여행사들은 급등한 유류할증료를 그대로 고객에게 넘기기보다, 수수료 환급·마일리지 보상·정액가 상품 같은 방법으로 부담을 나눠 가지며 수요 회복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