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딛고 일어선 무대 위 영웅 글로벌 가 전하는 창작 뮤지컬의 감동
두려움 딛고 일어선 무대 위 영웅 글로벌 가 전하는 창작 뮤지컬의 감동

K뮤지컬의 새로운 바람, 창작 작품의 힘이 빛나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그동안 해외 라이선스 작품 중심의 흐름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창작 뮤지컬이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화제작이 있다.
소녀시대로 전 세계 팬을 만나며 글로벌 활동을 이어온 티파니 영이 뮤지컬 배우로 한 발 더 나아갔다. 그가 무대에서 만난 작품은 바로 ‘유미의 세포들’이다.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사랑을 머릿속 세포들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유쾌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해준다.
첫 창작 도전, 두려움과 설렘 사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티파니 영은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창작 작품을 해야 하는 연차라고 생각했다. 창작이고 초연이라 제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뒤 남은 감정은 사뭇 달랐다. 그는 “첫 공연을 마치고 이 작품을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라고 밝히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2011년 뮤지컬 ‘페임’으로 처음 무대에 선 그는 2021년 ‘시카고’를 거쳐 ‘유미의 세포들’까지 도달했다. 탄탄한 라이선스 작품 경험을 발판 삼아 창작 무대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시카고에서 다져진 훈련, 창작으로 꽃피다
‘시카고’ 무대는 티파니 영에게 값진 시간이었다. 그는 “시카고를 함께한 선배들이 너는 분명 잘할 것이라고 조언해줬다”며 “여태 시카고에서 했던 훈련이 결국 창작을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라이선스와 창작 작품의 차이에 대해서는 “라이선스 작품도 좋지만 오리지널을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은 어떤 작품보다 보람이 큰 것 같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창작의 가치를 몸소 실감한 순간이었다.
캐릭터 연구, 원작에서 무대까지
새로운 도전에 앞서 티파니 영은 꼼꼼한 준비에 나섰다. 원작 웹툰과 드라마를 빠짐없이 살펴보며 ‘유미’라는 인물의 결을 파고들었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가능한 한 리서치를 하는 편인데, 사랑스럽고 뚝딱거리는 유미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원작, 드라마와 뮤지컬이 다른 점은 눈앞에서 뛰어다니는 유미라는 것”이라며 “노래와 움직임으로 관객에게 생생하게 다가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보컬과 안무, 유미답게 풀어내다
‘유미’의 노래는 독특한 결을 지녔다. 티파니 영은 “유미의 넘버는 여리여리한 느낌이 있어 록시 때와 톤을 반대로 가져가며 차분하게 연습했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안무 또한 녹록지 않았다. 하이힐을 자연스럽게 소화해야 하는 캐릭터 특성상 세밀한 동작 조절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유미는 하이힐도 잘 못 신고 춤을 잘 추면 안 되는 캐릭터라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며 빙긋 웃기도 했다.
게시판 세포, 내 프라임 세포
‘유미의 세포들’에는 개성 강한 세포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다. 티파니 영은 그중 자신의 프라임 세포로 ‘게시판 세포’를 손꼽았다.
“일상에서도 포스트잇을 즐겨 사용하는데, 정리정돈을 잘 해야 일을 멋지게 해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공연 중 유미의 게시판을 보는 순간 정말 나 같다고 느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캐릭터와 자신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겹쳐 보이는 순간이었다.
동료 배우들과의 시너지
‘유미’의 무대는 다수의 배우와 호흡을 맞추며 완성된다. 티파니 영은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109 세포’ 역의 최재림과 정택운에 대해 그는 “최재림은 이상하게 깜찍한 매력이, 정택운은 여리고 순수한 매력이 있어 정말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사랑 세포’ 역의 김소향과 유리아에 대해서는 “언니들 노래가 정말 대단해 듣자마자 자연스럽게 리액션이 나온다”며 “언젠가 사랑 세포를 꼭 맡아보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명탐정 세포, 이성 세포, 감성 세포, 뒷북 세포 등 다른 세포 배역의 동료들에 대해서도 그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유미의 세포들이란 세계는 정말 멋진 배우들만 모인 공간인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무대 위의 케미는 한층 깊어졌다.
K뮤지컬의 저력을 알리겠다
티파니 영은 인터뷰를 통해 K뮤지컬의 저력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 뮤지컬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창작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대단한 실력을 갖춘 창작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미의 세포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한다면 국가대표 마인드로 준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대에 서는 이유에 대한 그의 답은 따뜻했다. “무대에 서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라는 말처럼, 이 작품을 찾는 관객에게도 진심 어린 메시지를 건네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다. “이 작품을 보면서 관객들이 위로를 받아 가셨으면 좋겠다”고 그는 힘을 실었다.
공연 일정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8월 23일까지 공연된다.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무대, 올여름 가장 뜨거운 이야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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