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가 회사와 정면으로 맞서는 분위기다.
노조는 성과급 규모가 매우 커도 지급 기준과 상한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기간 파업도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노조의 힘이 커진 점도 주목된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는 조합원 수가 크게 늘어 전체 직원의 절반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노조는 사실상 근로자 대표 성격의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노조 가입 비율이 높아, 실제로 파업이 진행되면 회사 운영과 생산에 적지 않은 부담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쟁점은 결국 돈과 기준이다.
회사는 올해 좋은 실적을 내면 메모리 사업부에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주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계산상 직원 1인당 매우 큰 보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지만, 노조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노조는 성과급 재원을 더 늘리고, 지급 한도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실적 기대가 큰 만큼 갈등도 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 흐름을 타고 대규모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노조는 그에 맞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회사 안팎에서는 이미 거론되는 성과급 규모만으로도 상당한 수준인데, 추가 요구까지 이어지는 것은 사회적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노조는 총파업 가능성도 꺼내 들었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여러 날에 걸친 총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또 파업이 현실화되면 회사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노조 관련 논란도 겹쳤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 유출 문제와 관련해 노조원 연관 사실이 일부 인정되면서 또 다른 부담이 생겼다. 임금과 성과급 문제를 둘러싼 충돌에 더해, 노조 운영 방식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논란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리하면, 삼성전자에서는 지금 성과급 확대 요구, 과반 노조의 영향력, 총파업 경고가 한꺼번에 맞물리며 노사 갈등이 빠르게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