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스무 퍼센트 더 저렴한데 한국 여행을 놓치면 아깝다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





요즘 한국 백화점이 유난히 잘나가는 데에는 몇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외국인 관광객 증가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예전에는 한국에 와서 화장품 가게나 생활용품 매장을 많이 찾았다면, 지금은 백화점에서 명품을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한국에서 사면 중국보다 가격이 더 낮은 경우가 적지 않고, 면세 혜택까지 더하면 체감 가격 차이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명품 제품은 중국보다 한국이 약 20퍼센트 안팎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한국 여행을 가지 않으면 손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일본에서 명품 쇼핑을 하던 수요 가운데 일부가 한국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관광객 효과는 숫자로도 드러난다. 올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2천만 명을 넘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도 빠르게 늘고 있고, 이 흐름은 백화점 매출 확대에 직접적인 힘이 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금보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해외 손님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국내 소비 여건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최근 주식과 부동산 같은 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여유 자금이 있는 소비층의 씀씀이가 커졌다. 그 영향으로 백화점의 명품 판매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특히 값비싼 보석류는 단순한 사치품이 아니라 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지면서 판매가 더 늘어나는 분위기다.

  고소득층 소비 확대도 한몫한다. 성과급이 커진 업종 종사자들과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고가 제품 수요가 커졌고, 이는 백화점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예전보다 비싼 주얼리와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고객이 확실히 늘었다고 본다.

  이런 변화는 실적과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 기업들은 올해도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세계 유통업체 다수가 부진하거나 성장세가 약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 백화점 업계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정리하면, 한국 백화점 호황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중국인 명품 수요 유입, 국내 자산가 소비 확대, 고가 주얼리 인기 상승이 함께 만든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때 일본이 누렸던 관광객 중심 소비 특수가 이제는 한국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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