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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 잔고 0원, IMF 위기 속 압구정 토지 5평을 70만원에 줍줍 산 평범한 직장인…28년 만에 두 손에 쥔 1000억 자산, 그 비결의 진실

Justin Parker 읽는 시간 약 5분

통장 잔고 0원, IMF 위기 속 압구정 토지 5평을 70만원에 줍줍 산 평범한 직장인…28년 만에 두 손에 쥔 1000억 자산, 그 비결의 진실

통장 잔고 0원, IMF 위기 속 압구정 토지 5평을 70만원에 줍줍 산 평범한 직장인…28년 만에 두 손에 쥔 1000억 자산, 그 비결의 진실

[부동산 성공사례] 압구정 토지 526평, IMF 한복판에서 헐값에 사들인 남자의 28년

1999년, 대한민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여파 속에 있었습니다. 경제가 무너지고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던 그 시절, 압구정동 대로변에 대지만 덩그러니 남은 매물이 시장에 나왔습니다. 그 땅을 20억원 중반, 당시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사들인 사람이 있습니다.

압구정 526평, 마이바흐 전시장으로 다시 태어나다

등기부등본 기록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대로변에는 총 3개 토지, 합쳐서 약 1741.6㎡(526.8평)가 한 사람의 이름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그 위에는 2025년 신축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 한 채가 서 있습니다.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의 한국 공식 전시장입니다. 벤츠 공식 딜러사인 HS더클래스효성이 200억원대 임대료를 내고 이 건물을 통째로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연예계 부동산 1위에 단숨에 오르다

이 사람은 SM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인물로, H.O.T.부터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연달아 기획해 낸 업계의 거물입니다. 독보적인 감각 덕분에 업계에서는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2014년 공개된 고가 빌딩 보유자 명단에서 그는 연예계 인물 36명을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올랐습니다. 기준시가 209억원, 추정 실거래가는 650억원에 달했습니다. 2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기준시가 193억원), 3위는 서태지(기준시가 175억원)였습니다. 압구정 한 블록이 순식간에 연예계 부동산 서열을 뒤바꾼 것입니다.

위기 한복판의 단독 매수, 그리고 오랜 기다림

1999년 당시 이 부지는 아무도 손대지 않는 매물이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이 땅을 바라봤습니다.

처음에는 대로변 단독 부지를 20억원 중반에 먼저 매입했고, 2005년에는 그 뒤쪽에 붙어 있던 다가구주택 2채까지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이후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SM 본사 사옥을 짓고 회사의 중심 거점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땅값이 1000억원에 이를 줄 예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SM 사옥의 성수동 이전, 그리고 빈 건물을 노린 전시장

2023년 그가 SM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상황이 달라집니다. SM 본사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새 사옥으로 이전하고, 압구정 건물은 공실이 됐습니다.

바로 그때 마이바흐의 한국 판매를 맡고 있던 HS더클래스효성이 이 부지를 눈여겨봤습니다. 한국은 마이바흐 판매량이 세계 2~3위권에 이를 정도로 핵심 시장이었지만,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압구정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촌이면서 청담동 명품거리와 바로 마주보고 있는 핵심 상권입니다. 럭셔리 브랜드 이미지에 더없이 잘 맞는 자리였습니다. 구매부터 정비까지 한 번에 끝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용 센터를 짓기로 한 것입니다.

280억 근저당과 200억 임대료

2025년 신축된 마이바흐 전시장 건물에는 HS더클래스효성이 설정한 280억원 상당의 근저당권이 걸려 있습니다. 3개 토지가 한 사람의 소유라는 점, 그리고 전용 전시장으로 새 출발했다는 점을 종합하면 임대차 계약 규모가 상당하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건물을 통째로 빌려주는 조건으로 200억원대 임대료가 오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이라는 상징성과 압구정 대로변의 입지 가치를 함께 고려하면 더 큰 금액이 움직였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 자금은 기존 채무를 정리하는 데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면도로 쪽 연립주택에 걸려 있던 18억3800만원 상당의 근저당이 전시장 입주 직후 해소된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헐값 매수가 만든 1000억원의 결과

한 빌딩 중개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가치를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세계 최고급 브랜드 전시장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1000억원대라고 봐도 손색이 없다”고 말합니다.

외환위기 당시 아무도 손대지 않던 땅을 집어 들었던 선택이, 마이바흐 전시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나 1000억원이라는 숫자로 돌아온 셈입니다.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에서 ‘위기의 땅이 가장 비싼 보물이 된다’는 사례가 다시 한번 확인된 대목입니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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