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 길잡이
한국 여행 길잡이

우리 농산물은 맛도 좋고 키우기도 한결 수월해지고 있다. 농가에서 손이 덜 가도록 만든 국내 개발 품종이 점점 늘고 있으며, 맛·영양·저장성까지 고루 챙긴 품종도 많다. 마트나 시장에서 이런 이름을 더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먼저 쌀을 보면, 경기 이천의 대표 쌀도 이제 국내 품종으로 바뀌는 흐름에 들어섰다. 그 중심에 있는 해들은 병해충에 강하고 밥맛 평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은 품종이다. 함께 알려진 국산 쌀로는 참드림, 삼광, 신동진, 오대, 일품, 영호진미, 새일미 등이 있다.
밀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리흑은 건강한 밀을 목표로 만든 우리 품종으로, 검은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색에는 안토시아닌과 타닌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일반 밀보다 항산화 활성이 더 높고, 비타민 비1, 비2, 철, 칼슘도 더 많이 들어 있다. 이 밖에도 색이 있는 기능성 밀 아리진흑, 증류주용으로 개발된 우주 같은 품종이 있다.
감귤은 계절의 폭을 넓혀 준다. 하례조생은 신맛이 강하지 않고 단맛이 좋아 많은 사람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품종이다. 초여름에도 수확이 가능해, 예전보다 더 긴 기간 동안 감귤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향이 좋은 신예감, 붉은빛 감귤 계열과 닮은 탐도3호, 한라봉을 바탕으로 다듬은 탐나는봉도 함께 주목받는다.
사과에서는 홍로가 대표적이다. 홍로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사과 품종으로, 윗부분 모양이 뚜렷해 다른 사과와 비교적 쉽게 구별된다. 단맛이 좋고, 실온에서도 한 달 가까이 신선함을 유지하는 편이라 활용도가 높다. 이 밖에 상큼한 맛이 살아 있는 아리수, 당도가 높은 감홍도 국내 품종 사과로 꼽힌다.
고구마도 선택의 재미가 크다. 풍원미는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의 장점을 함께 지닌 품종에 가깝다. 겉모양과 첫맛은 밤고구마를 닮았고, 속은 짙은 노란빛을 띠어 부드러운 식감을 기대하게 한다. 무엇보다 저장성이 좋아 쉽게 물러지지 않는 점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진율미, 호감미, 소담미, 단자미처럼 성격이 다른 국산 고구마도 있어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우리 기술로 만든 품종은 맛있고, 건강하고, 키우기에도 실용적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름은 조금 낯설 수 있어도,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우리 농산물을 고르는 즐거움이 더 커질 것이다.
Justin Parker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