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폭발! 박예지의 목표가 달라졌다 “컷 통과는 끝, 이제 우승을 노린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 벌어졌다.

투어 3년 차 선수 박예지가 빅대회 첫날부터 단독 선두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오로라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그녀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으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오후 경기 종료 시점까지 다른 선수들 누구와도 공동이 아닌 홀로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경기는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오로라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렸으며 코스 파는 72였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예지는 전반 9개 홀 동안 보기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대신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후반으로 넘어와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1번홀 파5에서 버디를 하나 더 챙겼고 4번홀 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7번홀 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고 마지막 9번홀 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완벽하게 경기를 닫았다.

이번 선두는 우연이 아니었다.

최근 몇 주간 그녀의 경기력은 눈에 띄게 달라져 있었다.

시즌 초반 5월까지 출전한 9개 대회 가운데 5번이나 컷에서脱落했다.

4월 iM금융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3위가 그 시점까지의 최고 성적이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6월부터였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공동 9위로 올라섰고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달 초 롯데 오픈에서는 마지막 날까지 우승 다툼에 끼어들었다.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간 것은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점수의 변화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마음의 변화였다.

박예지는 롯데 오픈 당시 샷과 퍼팅 그리고 어프로치 모두 계속 발전시키려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경기하는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코스 안에서 멘탈이 과거보다 훨씬 단단해졌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예전에는 조급함과 욕심 때문에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면 지금은 현재의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것이 최대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첫날 역시 출발 전에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이 끝날 무렵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탓에 휴식기 동안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첫 티 샷을 하기 전까지는 공이 어디로 갈지 걱정이 많았다.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 생각보다 샷이 잘 풀렸다.

후반 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 했으나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집중력을 회복했다.

마지막 홀 버디까지 성공하며 좋은 흐름으로 첫 날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날 그녀의 승기를 이끈 핵심 무기는 퍼팅이었다.

첫 버디는 약 7미터 거리의 중거리 퍼팅이었다.

시즌 초반이었다면 그런 거리에서 실수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첫 홀부터 퍼팅이 적중하면서 자신감이 샘솟았다.

이후에도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롯데 오픈에서의 준우승 경험은 그녀의 목표 자체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예전에는 상금 순위가 낮았던 시절이 있었기에 우선적으로 컷을 통과하고 시드를 지키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롯데 오픈에서 챔피언조 무대에 서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게 그녀의 고백이다.

지금은 목표가 분명히 우승으로 바뀌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부터 잠재력 있는 선수로 평가받아 온 그녀에게 최근 주변의 격려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주변에서는 이제 물꼬가 텄으니 앞으로 계속 치고 나갈 일만 남았다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챔피언조 무대를 경험하며 작은 실수 하나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실감했다고 했다.

다음 기회를 잡게 된다면 스코어보다 자신의 플레이에 더 자신 있게 몰입하겠다는 게 그녀의 각오다.

남은 3일 동안의 전략도 분명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이번 코스는 파5 홀 길이가 짧은 편이므로 파5에서는 반드시 버디를 챙겨야 한다는 판단이다.

티 샷 랜딩 지점이 잘 보이지 않는 홀에서는 타깃을 확실히 정한 뒤 자신의 스윙을 믿고 과감하게 클럽을 휘두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1라운드에서 파5 홀에서만 버디 3개를 잡아낸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첫 단추를 완벽하게 꿰어맨 박예지는 끝까지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골프는 잘되다가도 언제든 흔들릴 수 있는 종목이라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54홀이 남아 있는 만큼 차분하게 자신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게 그녀의 다짐이다.

마지막 목표는 우승이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선두권 경쟁 구도도 함께 정리됐다.

이예원은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박예지 바로 아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박보겸과 허윤서는 각각 3언더파 69타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뒤를 이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최종일 우승컵을 향한 모든 시선이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 앤 리조트로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가장 긴장감을 선사할 대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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