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식음료 팝업스토어를 더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짧은 기간에 확 퍼지는 먹거리 유행에 빠르게 맞추고, 젊은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더현대서울을 중심으로 새로운 인기 메뉴를 미리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이십대·삼십대 직원들로 전담팀을 꾸려, 다음 유행 후보를 꾸준히 살피고 있다. 이들이 확보한 후보만 삼백 개 이상이며, 강릉 길감자와 초코바게트 같은 브랜드도 이 목록에 들어 있다.
이 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자주 확인하고, 필요하면 직접 현장에 가서 분위기까지 살핀다. 교수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흐름을 점검하면서, 지금 뜨는 맛이 무엇인지 빠르게 판단한다. 이렇게 찾아낸 팝업은 실제 반응도 좋았다. 예를 들어 강릉 길감자 팝업은 문을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대기 손님이 몰렸다.
현대백화점은 원래 팝업 하나를 준비하는 데 두 달가량 걸렸지만, 유행 속도가 너무 빨라진 만큼 이를 한 달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현대서울뿐 아니라 판교점과 현대아울렛 등 여러 점포에도 식음료 팝업 전용 공간을 넓힐 계획이다.
다른 백화점들도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몇 년 동안 식음료 팝업 유치 건수가 꾸준히 늘었고, 인기 콘텐츠와 손잡은 협업형 팝업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화제성이 높은 브랜드와 협업한 먹거리 팝업을 단독으로 소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제 백화점이 단순히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라 시간을 보내고 경험을 즐기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본다. 식음료 팝업은 고객이 오래 머무르게 하고 실제 구매로도 이어지기 쉬워, 백화점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새로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층이 팝업을 보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