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발 물가 급등 여파로 대형마트 결제액이 눈에 띄게 감소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기름값과 식료품값이 함께 오르면서, 대형마트 소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초만 해도 소비 분위기가 조금 살아나며 마트 매출이 늘었지만, 전쟁 이후 생활물가 부담이 커지자 다시 지갑을 닫는 사람이 많아졌다.

지난달 카드 결제 흐름을 보면 이런 변화가 더 뚜렷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결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고, 대형마트·슈퍼마켓 전체 결제액도 크게 감소했다. 예전에는 월 5조 원 안팎을 유지하던 결제 규모가, 최근에는 4조 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가장 큰 이유로는 먹거리 물가 상승이 꼽힌다. 축산물 가격이 오르고, 한우·닭고기 같은 주요 식재료 값도 많이 뛰었다. 여기에 전쟁이 길어지면서 밀, 옥수수, 콩, 쌀 같은 국제 곡물 가격도 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비료 수급이 불안해지고 운송비까지 올라, 앞으로 장바구니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트들도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대응에 나섰다. 수입선을 여러 나라로 넓히고, 일부 상품은 미리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유가와 환율이 계속 불안하면 신선식품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반면 온라인 쇼핑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싼 상품을 찾으면서 쿠팡과 네이버 결제액은 늘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장을 보기보다, 가격 비교가 쉬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진 것이다.

소비 양극화도 더 뚜렷해지고 있다. 마트처럼 생활필수품을 주로 파는 곳은 타격을 받았지만, 백화점 결제액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 경기 불안과 물가 상승 속에서도 고가 상품 소비는 유지된 반면, 일반 가정은 식비 부담 때문에 소비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선식품은 외부 환경 변화에 가격이 빠르게 흔들리기 때문에, 이를 많이 취급하는 마트가 온라인보다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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