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TV 라인업에 AI 입히는 삼성… 중국과 기술 격차 더 키운다
전 TV 라인업에 AI 입히는 삼성… 중국과 기술 격차 더 키운다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인공지능 TV 보급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단순히 화면 크기나 기본 성능만 높여서는 경쟁 우위를 오래 지키기 어렵다고 보고, TV 자체의 사용 경험을 더 똑똑하게 바꾸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회사는 올해 국내에 선보이는 새 TV 대부분에 인공지능 기능을 넣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더 강하게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통합 인공지능 기능이다. 시청 중인 화면을 바탕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사용자가 궁금한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다가 촬영 장소나 음식 이름을 물으면 관련 내용을 알려주고, 축구 경기를 볼 때는 팀 전적 같은 정보도 바로 보여주는 식이다.
여기에 영상 화질을 더 또렷하게 보정하는 기능, 상황에 따라 소리를 자동으로 맞춰 주는 기능, 스포츠 장면의 움직임을 더 세밀하게 표현하는 기능도 함께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이런 기능이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라 TV 시청 방식 자체를 바꾸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구성도 넓힌다. 미니 엘이디 TV는 43형부터 100형까지 크기를 다양하게 늘려 더 많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프리미엄 제품만 앞세우기보다, 가격 부담을 어느 정도 낮춘 모델까지 함께 내세워 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간 가격대 인공지능 TV를 강화해 중국 브랜드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통합 사용 경험에서 자사 제품이 경쟁사보다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나친 우려라는 입장도 내놨다. 최근 업황과 세계 정세 때문에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서 말하는 수준만큼 심각한 위기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스포츠 행사 등 계절적 요인과 시장 회복 흐름에 힘입어 실적이 다시 좋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실제로 TV와 가전 사업은 지난해에는 부진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수익성이 다시 나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중심 전략으로 제품 차별화를 이어가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겠다는 구상이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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