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는 한 육십대 남성이 직접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노조를 향해 “이제는 어느 정도 만족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며, 지금의 성과가 특정 집단만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자신을 어느 한쪽 정치 성향에 치우친 사람도 아니고, 주주도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회사를 아끼는 마음에서 나왔다며 노조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회사와 노조는 임금과 단체협약 문제를 놓고 추가 협상을 이어왔지만, 아직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특히 노조는 올해 회사 영업이익의 15퍼센트를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이를 돈으로 바꾸면 사십조 원이 넘는 규모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조 측은 처음에는 이십퍼센트를 기준으로 협상을 시작했고, 이후 십오퍼센트로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성과급 산정 기준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납득하기 어렵고, 연봉의 절반까지만 지급하도록 한 상한선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요구가 지나치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노조가 요구한 금액은 지난해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보다 훨씬 크고,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보다도 많다. 이 때문에 회사의 투자 여력과 장기 경쟁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노조는 협상이 끝내 타결되지 않으면 오월 이십일일부터 유월 칠일까지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만약 실제 파업으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여론의 비판은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에서도 반응은 날카롭다. 일부 주주들은 적은 배당금에 아쉬움을 느끼는 상황에서, 이미 높은 보수를 받는 노조가 수십조 원대 성과급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하다고 보고 있다. 한 소액주주는 회사가 힘들게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이익의 큰 몫을 한꺼번에 보너스로 달라고 하는 것은 투자와 배당보다 노조 요구를 먼저 챙기라는 말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