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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 하이닉스, 미국에서 100조 마련… 주식예탁증서까지 겹친 상장 논란

Justin Parker 읽는 시간 약 3분

딜사이트 | 하이닉스, 미국에서 100조 마련… 주식예탁증서까지 겹친 상장 논란

딜사이트 | 하이닉스, 미국에서 100조 마련… 주식예탁증서까지 겹친 상장 논란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 상장 추진을 두고, 기존 주주의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새 주식을 만들어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 거론되면서, 일부 소액주주들은 사실상 중복상장과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장에서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할 때, 새 주식을 발행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예상 규모는 전체 주식의 약 2.4% 수준이다. 회사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회사 경영진은 주주총회에서 100조원 이상의 순현금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엇갈린다. 새 주식이 발행되면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고, 그만큼 기존 주주가 가진 주식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회사의 이익이 같더라도 주식 수가 많아지면 주당 이익은 줄어들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국내 주주의 몫이 얇아지는 구조라고 비판한다.

    또 다른 쟁점은 왜 자사주를 활용하지 않느냐는 점이다. 주주들 가운데서는 새 주식을 만들지 말고, 회사가 이미 가지고 있던 자사주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 내놓는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사가 자사주를 자유롭게 쓰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먼저 최근 법 개정으로 자사주는 일정 기간 안에 없애야 하는 방향이 강해졌다. 이 영향으로 회사는 보유하던 자사주 일부를 이미 소각했다. 여기에 지주회사 관련 규정도 걸림돌이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해야 하는데, 자사주 활용 방식에 따라 이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

    이 때문에 회사는 우선 미국 상장으로 자금을 마련한 뒤, 이후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는 방법 등 여러 대안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하면 새 주식 발행으로 늘어난 물량을 다시 줄여, 기존 주주가 느끼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럼에도 회사가 미국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은 분명하다. 세계 반도체 경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생산 설비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제때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핵심은 성장에 필요한 투자와 기존 주주 보호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느냐에 있다.

    현재 회사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진 내용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앞으로 실제 상장 구조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시장 반응과 주주 여론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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