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어트를 바짝 압박하는 중국 호텔의 거센 성장세





미국과 유럽 기업이 오래 주도해 온 세계 호텔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 대형 호텔사는 자국 안에서만 성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호텔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계 집계를 보면 객실 수 기준 세계 1위는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다. 그 뒤를 중국의 진장인터내셔널이 바짝 따르고 있고, 힐튼과 중국의 H월드그룹,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이 그다음 자리를 잇고 있다. 메리어트는 약 166만 실, 진장은 약 144만 실, 힐튼은 약 126만 실, H월드는 약 108만 실,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은 약 98만 실을 보유한 것으로 정리된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진장인터내셔널과 H월드그룹이다. 두 회사 모두 중국 안에서 강한 기반을 갖고 있지만, 최근에는 해외 매출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진장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30퍼센트, H월드는 약 20퍼센트 수준으로 알려졌다.

진장은 대형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웠다. 2015년 프랑스의 루브르호텔그룹을 품었고, 2018년에는 전 세계에 많은 호텔을 운영하던 래디슨호텔그룹까지 인수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진장은 단숨에 세계 상위권 호텔 기업으로 올라섰다.

H월드그룹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2020년 독일의 도이치호스피탈리티를 인수한 뒤, 유럽에서 프리미엄 호텔 체인인 슈타이겐베르거를 운영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해외 확장은 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중국 자본도 2010년대 중반부터 유럽과 미국의 유명 호텔, 리조트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프랑스 리조트 기업 클럽메드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제 중국 호텔 기업들은 인수한 브랜드를 앞세워 새 지역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래디슨호텔은 태국 방콕에 새 호텔을 열었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도 신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중국 호텔 업계가 더 이상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