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석유업계는 이란이 이 해협을 지나는 배에 통행료를 받도록 허용하면 안 된다고 보고 있으며, 이 같은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업계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나쁜 선례다. 이란의 조치를 인정해 버리면, 앞으로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도 자국 주변 바다에서 비슷한 요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제 바닷길의 기본 질서가 흔들리고, 세계 에너지 시장도 더 불안해질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많이 지나는 핵심 통로다. 이곳이 막히거나 비용이 붙으면 석유와 가스 운송이 어려워지고, 결국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석유업계는 지금의 혼란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해협을 다시 완전히 열어 두는 것을 꼽고 있다.
최근 이란이 전쟁 상황을 이유로 해협 통제를 강화하고, 지나가는 선박에 돈을 내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의 걱정은 더 커졌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이런 방식을 계속 제도화하려는 뜻을 보인다는 점도 부담이다. 업계는 만약 이란이 이 지역을 계속 강하게 통제하게 되면, 정권의 자금 기반은 더 커지고 세계 에너지 산업 전체의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석유협회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바닷길에 통행료를 매기는 일은 세계 해상 질서를 해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런 조치가 굳어지면 에너지 공급과 가격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석유업계 인사들 가운데는 유가 급등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외교를 넘어 여러 나라가 함께 나서는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유럽, 아시아, 걸프 지역 국가들이 힘을 모아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중동 산유국들도 비슷한 입장이다.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 쪽은 호르무즈 해협이 특정 나라가 마음대로 막거나 제한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곳의 통행을 막는 일은 단순한 지역 갈등을 넘어 세계 경제 전체를 흔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백악관 역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국제 수역으로 보고 있으며, 이란이 이곳에서 통행료를 받도록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리하면, 미국 석유업계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자유롭게 열어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인정하면 에너지 시장이 흔들릴 뿐 아니라, 앞으로 다른 나라들까지 비슷한 조치를 따라 할 수 있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