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내부에서 커지는 금리 인하 신중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까지 동참
미국 중앙은행 내부에서 커지는 금리 인하 신중론…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까지 동참

미국 중앙은행 안에서는 앞으로 금리를 빨리 내리기보다, 물가 흐름을 더 오래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런 시각에 힘을 보탰다. 그는 최근 기준금리를 그대로 둔 결정에는 분명히 찬성했지만, 발표문에 다음 조치가 금리 인하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힐 표현이 들어간 점은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시장이 너무 일찍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않도록 더 조심스러운 문구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이미 다른 지역 연방준비은행 인사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나왔다. 금리를 당장 바꾸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통화정책이 곧 완화 쪽으로 움직일 것처럼 보이는 신호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이런 흐름은 미국 중앙은행 내부에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 배경에는 물가에 대한 걱정이 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길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고, 이 영향이 다른 품목으로 번지면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기름값이 뛰면 운송비와 생산비가 함께 올라 식품을 포함한 생활물가 전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앞으로의 금리 방향을 미리 정해두기보다, 상황을 열어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지금 수준의 금리가 더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금리 인하는 생각보다 뒤로 밀릴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물가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오르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것이 현재의 기본 전망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덧붙였다.
최근 물가 압력은 여전히 가볍지 않다. 미국 중앙은행이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휘발유 가격도 크게 오른 상태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으로 인플레이션의 끈질긴 지속을 꼽았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공급 문제는 에너지에만 그치지 않고,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경제를 어느 정도 누르는 효과가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앞으로 물가 흐름이 예상보다 더 나빠지면 정책 방향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다가, 연말쯤에는 조금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새 일자리가 늘어나는 속도는 다소 느려졌지만, 소비는 아직 비교적 버티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인공지능 확산의 영향으로 막 사회에 나온 청년층이 시작 단계의 일자리를 구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현장의 걱정도 전했다. 여기에 비싼 주택 공급이 늘고 저렴한 집은 부족해지면서,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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