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폐기물 보관 신규 시설, 14년 만에 문을 열다
경상북도 경주에 위치한 원자력 환경 관리 시설에서 새로운 형태의 방사성 폐기물 저장소가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3,4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14년간 건설해온 이 시설은 지표면 가까이에서 안전하게 폐기물을 보관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세계 최초로 두 가지 방식 동시 운영
이번에 완공된 저장소는 땅속 깊은 곳에 설치하는 동굴형 시설과 함께 운영된다. 지표면 근처에 짓는 방식과 지하 깊숙한 곳에 설치하는 두 가지 형태가 한 장소에서 동시에 가동되는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5중 콘크리트 벽으로 안전성 확보
새롭게 완공된 시설은 총 20개의 보관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5겹의 콘크리트 차단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강도 7.0의 강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12만 5천 개의 드럼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 기존 지하 시설의 10만 드럼 용량과 합치면 현재 총 22만 5천 드럼 보관 가능
→ 2031년 계획된 3단계 시설까지 완성되면 38만 5천 드럼으로 확대 예정
어떤 폐기물을 보관하나?
지표면 근처 시설에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작업복, 장갑 등 방사능 오염도가 낮은 물질들이 저장된다. 반면 오염도가 높은 중간 등급 폐기물은 땅속 깊은 동굴형 시설에서 관리한다.
국제적 관심과 기술력 인정
준공식에는 국내 관계자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 대만, 베트남 등 여러 나라의 원자력 관련 기관 담당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자체 기술로 건설된 이 시설은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전한 환경 관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관계 기관은 이번 시설 운영을 바탕으로 더 높은 등급의 방사성 폐기물 관리 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