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유는 손님 수보다 카지노가 실제로 남긴 돈의 비율에 있었다. 방문객이 많이 와도 손님들이 게임에서 많이 이기면 카지노 매출은 줄 수 있고, 반대로 손님들이 덜 따면 매출은 늘 수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3월 카지노 매출이 495억 원으로, 한 달 전 884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용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었다. 고객에게 칩을 판매한 금액인 드롭액은 5877억 원으로, 오히려 전달보다 늘었다. 즉, 카지노 안에서 오간 돈은 많았지만 손님들이 이전보다 더 많이 가져갔다는 뜻이다.
이 흐름은 홀드율에서도 확인된다. 3월 파라다이스 홀드율은 7.5%로, 2월의 15.7%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보통 외국인 전용 카지노 홀드율은 13~15%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연초만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1월과 2월 파라다이스 카지노 매출을 합치면 1801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5.3% 늘었다. 다만 3월 실적이 크게 꺾이면서 1분기 전체 증가율은 1.7%에 머물렀다.
다른 업체들도 홀드율 차이에 따라 결과가 갈렸다.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1분기 카지노 매출이 11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3% 증가했다. 머신 기준 홀드율도 지난해 1분기 17.5%에서 올해 19.7%로 높아졌다.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저의 1분기 카지노 매출은 106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47% 줄었다.
결국 이번 실적은 관광객 수가 늘었다고 해서 곧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카지노 업계에서는 얼마나 많은 손님이 왔는지보다, 게임 결과 뒤에 업체가 실제로 확보한 금액이 실적을 좌우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