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세 단계 협상 제안에 선을 그으며 “송유관은 사흘 안에 폭발할 것”이라고 일축





이란은 전쟁을 먼저 멈춘 뒤 민감한 문제를 나중에 논의하자는 세 단계 협상안을 미국 쪽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전투 중단 → 호르무즈해협 관리 논의 → 핵 문제 협상 순서다.

이 안에 따르면 먼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끝나고, 이후 다시 충돌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 그다음 단계에서는 호르무즈해협 운영과 통행 문제를 다루고, 마지막에야 핵 농축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미국과 바로 마주 앉기보다 파키스탄, 오만,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러시아 같은 주변국과 중재국을 통해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여러 나라를 오가며 이 제안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방식은 이란 내부 사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강경 세력은 핵 문제 자체를 협상 대상으로 올리는 데 부정적이고, 반대로 협상파는 충돌을 줄이면서 외교 성과도 만들어야 하는 처지다. 그래서 단계별로 나눠 부담을 줄이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제안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그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압박이 계속되면 이란의 원유 수출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보며,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다시 못 박았다.

트럼프는 특히 이란의 송유 체계가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한 압박 메시지를 내놨다. 다만 시장 정보 업체 분석에서는 이란이 일정한 저장 여력을 갖고 있어 곧바로 한계에 몰리는 상황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결국 지금 흐름은 분명하다. 이란은 전쟁 종료를 먼저 묶어 협상 순서를 바꾸려 하고, 미국은 핵 문제를 가장 앞에 두며 압박 수위를 유지하려 한다. 양쪽의 우선순위가 크게 달라 당장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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