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략 꺼낸 타이어 업계, 원가·운임·관세 부담의 삼중 압박 돌파
프리미엄 전략 꺼낸 타이어 업계, 원가·운임·관세 부담의 삼중 압박 돌파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올해 들어 한꺼번에 커진 비용 부담에 맞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적이 좋았지만, 지금은 원자재값 상승, 해상 운임 급등, 미국 관세 부담이 동시에 겹치며 수익을 지키기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가장 큰 부담은 원재료 가격이다. 타이어를 만드는 데 많이 쓰이는 합성고무 재료 가격이 최근 몇 달 사이 크게 뛰었다. 카본블랙과 천연고무도 함께 오르면서 제조비 전체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가 오르면 석유에서 나오는 재료 가격도 따라 오르기 쉬운데, 최근 전쟁 여파로 이런 흐름이 더 강해졌다.
여기에 동남아 지역의 날씨 문제까지 겹쳤다. 천연고무 주요 생산지에서 생산이 줄어들면서 필요한 물량을 제때 확보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타이어 회사들은 원재료 구매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이들 품목에 쓰기 때문에, 원가 압박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원재료값이 올랐다고 해서 바로 제품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아,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운송비 부담도 커졌다. 타이어는 부피가 커서 배로 실어 나르는 비중이 높은데, 최근 주요 항로의 운임이 급격히 오르면서 물류비가 크게 늘었다. 미국 서부와 유럽으로 보내는 비용이 연초보다 많이 뛰어,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에는 직접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관세도 문제다. 미국이 자동차 부품에 매긴 관세가 계속 적용되면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내야 하는 비용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체들은 여러 방법으로 대응 중이다. 먼저 일부 회사는 이미 판매가를 조금씩 올렸고, 앞으로 추가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또 특정 지역이나 업체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원재료 공급처를 여러 곳으로 나누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장기 계약을 늘리거나, 원재료 외 다른 비용을 줄이는 방식도 함께 추진하는 분위기다.
제품 구성도 바꾸고 있다. 일반 제품보다 가격이 높은 전기차용 타이어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방어하려는 것이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무거운 배터리를 견디도록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해서 보통 일반 타이어보다 비싸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데다, 초기에 팔린 전기차들이 교체 시기에 들어서면서 관련 수요도 점차 커지고 있다.
고인치 타이어 역시 단가가 높아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주요 업체들은 앞으로도 이런 고부가 제품 판매를 더 늘리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리하면, 타이어 업계는 지금 비용 상승 압력이 매우 큰 국면에 들어섰다. 하지만 가격 조정, 공급망 분산, 고급 제품 확대 같은 방법을 통해 수익성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당분간은 어디서 더 싸고 안정적으로 재료를 구하느냐, 그리고 얼마나 비싼 제품 판매를 늘리느냐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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