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남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돈과 물건을 챙긴 혐의를 받는 이십 대 여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수사 내용에 따르면 이 여성은 소개를 통해 알게 된 삼십 대 남성들에게 가까이 다가간 뒤, 약 한 달 정도 함께 지내며 믿음을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음식이나 음료에 약을 넣어 먹게 하고, 상대가 잠든 사이 휴대전화로 자신의 계좌에 돈을 보내거나 여러 물건을 사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네 명이며, 피해 금액은 모두 사천팔백구십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동거하던 남성의 신고로 드러났다. 한 주택에서 함께 지내던 남성이 잠에서 깬 뒤 여성을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알렸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벤조디아제핀 계열로 보이는 수면제 성분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불면증이나 불안 증상을 줄이는 데 쓰이는 약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들이 스스로 수면제를 먹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약을 어디서 구했는지에 대해서는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처방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성을 구속한 뒤, 약이 실제로 어떻게 처방됐는지와 추가 피해가 더 있는지, 또 함께 움직인 사람이 있는지까지 넓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