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는 최근 자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기며 규모를 크게 키웠다. 투자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전체 자산운용 수익률은 7.2%로, 전년도에 이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자산별로 보면 주식 수익률이 8.8%로 가장 높았고, 대체투자는 7.7%, 채권은 4.3%를 기록했다. 특히 채권은 수익률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전년보다 개선 폭이 커 방어 역할을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부동산 부문은 아쉬움이 남았다. 대체투자 안에서도 부동산 수익률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부동산 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위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군인공제회는 직접 투자뿐 아니라 자회사를 통한 간접 투자도 해왔는데, 이 부분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관련 자회사 정리에도 나선 상태다.
반대로 전체 자산 규모는 빠르게 커졌다. 운용자산은 약 20조4569억원으로 늘었고, 최근 몇 년 사이 증가 속도도 가팔라졌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자산은 대체투자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채권과 주식은 그 뒤를 이었다.
재무 안정성도 비교적 견조한 편이다. 자본여유분은 2조원대로 올라섰고, 지급준비율도 100%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회원에게 돌려줘야 할 돈을 감당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회원 범위가 넓어지면서 가입자 수도 늘었고, 이 흐름은 자산 증가에도 힘을 보탰다.
앞으로의 방향은 더 공격적이다. 군인공제회는 중장기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85% 수준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신 주식과 채권 비중은 지금보다 더 낮출 계획이다. 수익을 더 끌어올리려는 의도지만, 시장 상황이 나빠질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걱정도 함께 나온다.
결국 핵심은 높은 수익과 안정성 사이의 균형이다. 회원이 늘수록 앞으로 지급해야 할 부담도 커지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계속 내야 하는 구조다. 그래서 군인공제회는 고수익 자산에 더 무게를 싣고 있지만, 동시에 위험 관리도 지금보다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리하면, 군인공제회는 자산 성장과 수익률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크게 늘리려는 만큼 투자 위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통제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