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가 한국을 넘어 여러 나라에서도 눈길을 끌며, 한국형 공포물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공개된 뒤 이 작품은 빠르게 시청자를 모았고, 세계 비영어권 시리즈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뿐 아니라 멕시코,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터키 등 여러 나라에서 인기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또 다른 집계에서도 세계 텔레비전 시리즈 부문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이어 갔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앱 ‘기리고’가 있다. 하지만 이 앱에는 저주가 따라붙고, 갑작스러운 죽음을 예고받은 고등학생들은 살아남기 위해 서로 부딪히고 버티며 해법을 찾는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만큼 친구 관계, 갈등, 불안 같은 감정이 함께 펼쳐져 긴장감을 더한다.
이 작품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익숙한 유명 배우보다 새로운 얼굴을 앞세웠다는 점이다. 전소영, 백선호, 현우석 등 신인 배우들이 중심을 맡았는데, 낯선 얼굴이 오히려 이야기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정적인 연기와 신선한 분위기가 더해져 작품의 개성을 살렸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또 하나의 강점은 ‘젊은층 공포물’이라는 새로운 느낌이다. 무서움만 앞세우기보다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 관계를 함께 보여주면서, 공포와 청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섞어 냈다. 이 덕분에 무거운 공포물에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도 비교적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드라마 시장에서는 공포 장르가 크게 힘을 쓰지 못했는데, ‘기리고’는 그 흐름을 다시 살릴 만한 작품으로 거론된다. 특히 새로운 배우들을 대거 발굴하면서 성과까지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런 시도가 앞으로 더 많아진다면, 작품의 폭이 넓어지고 업계의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