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메모리 칩 수출이 급증하면서 공항 화물 운송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집계된 메모리 반도체 운송 금액은 1406억 달러에 달했다. 작년 동기간 671억 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수치는 2위 품목인 컴퓨터 관련 제품의 159억 달러보다 무려 8배 이상 많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메모리 칩 제조 설비 운송액도 작년 95억 달러에서 올해 129억 달러로 상승했다.
디램과 고대역폭 메모리 같은 고부가 제품의 수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볍지만 값비싼 ‘황금 화물’
흥미로운 점은 메모리 칩이 금액 기준으로는 1위지만, 실제 무게는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것이다. 항공기에 실린 메모리 칩의 무게는 1만2059톤으로, 비누·화장품(3만3573톤), 의류(1만8245톤), 제조 장비(1만8044톤), 플라스틱(1만7590톤), 곡물(1만5007톤)보다 적다.
적은 무게로도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알짜 화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 물동량과 운항 횟수도 함께 증가
메모리 칩 수출 증가는 전체 항공 화물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초 4개월간 전체 화물 물동량은 123만 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9만 톤보다 3.4% 상승했다.
특히 2월 21만 톤이었던 물동량은 3월 이후 지속적으로 26만 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분쟁의 영향으로 항공권 가격이 오르면서 승객 수는 감소했지만, 화물 운송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메모리 칩은 제품 가격이 높아 운송비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다. 또한 운송 중 품질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배보다는 항공편을 주로 이용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화물 항공기의 운항 횟수도 작년 대비 3.6%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