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가 포르투갈의 대표 발전기 제조업체 그루펠과 손잡고, 발전기용 지투 엔진 264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들어가는 엔진은 1.8리터부터 3.4리터급까지의 소형 제품이다.
이번 계약은 유럽에서 이동형 발전기 수요가 늘고 있는 흐름에 맞춘 것이다. 유럽에서는 배출가스 기준이 더 엄격해지면서 오래된 장비를 새 제품으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소형 엔진이 들어가는 유럽 발전기 시장은 해마다 약 10만5000대 규모로 추정된다.
지투 엔진은 유럽 배출가스 기준인 스테이지 5를 만족하는 제품이다. 1800바급 고압 연료 분사 장치와 연료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적용돼 성능이 뛰어나며, 오래 쓰기 좋고 관리도 편하도록 설계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HD건설기계는 현재 유럽에서 이 엔진을 해마다 2000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 10년 동안 북미와 유럽 등 여러 지역에 50만 대가 넘는 지투 엔진을 공급하며 제품 신뢰도를 쌓아왔다.
회사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디엑스05, 디엑스08 같은 중형 엔진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전기뿐 아니라 여러 산업용 엔진 시장으로 판매처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HD건설기계는 유럽 발전용 엔진 매출을 현재 약 400억 원에서 2030년 약 670억 원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발전용 엔진 매출도 2025년 3700억 원에서 같은 시기 7700억 원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유럽 디젤 발전기 시장은 2026년 38억7000만 달러에서 해마다 4.18퍼센트씩 성장해, 2031년에는 47억4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HD건설기계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서 엔진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로 고객 기반을 넓혀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