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로 가려던 한 저가항공 국제선에서 한 승객이 기내 승무원과 크게 다투는 일이 벌어졌다. 이 일로 비행기는 바로 출발하지 못했고, 약 1시간 40분이나 늦게 떠나 다른 승객들도 불편을 겪었다.
문제가 생긴 곳은 중국 충칭의 장베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이었다. 새벽 시간대였는데, 한 중국인 승객이 승무원이 자신에게 영어로 안내했다는 이유로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에서는 이 승객이 국제선 승무원이라면 중국어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불만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기본적인 중국어도 못하면 서비스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말까지 하며 언성을 높였다.
상황은 공항 보안 인력이 온 뒤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승객은 자신이 왜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시간과 돈의 손해를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또 보상을 해주지 않으면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무원 가운데 한 명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세한 상황을 전했다. 설명에 따르면, 이 승객은 함께 오기로 한 친구가 출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일로 먼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승무원은 여러 차례 차분히 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영어로는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아 다른 승객이 통역을 도왔다고 한다.
하지만 통역이 이뤄진 뒤에도 분위기는 더 나빠졌다. 이 승객은 자신을 도와주던 다른 승객에게도 화를 냈고, 결국 중국어가 가능한 사무장이 대응에 나섰다. 그런데 그때도 거친 태도는 이어졌고, 항공기에서 내려 달라는 요구까지 나왔다. 결국 기장은 항공기를 다시 돌리는 판단을 내렸다.
항공사도 이런 소란이 실제로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해당 승객이 승무원의 안전 지시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비행기를 주기장으로 다시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지 당국이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고, 안전을 위해 해당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번 일은 단순한 말다툼을 넘어 비행기 출발 지연으로 이어졌고,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있던 많은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게 됐다. 기내에서는 무엇보다 안전 수칙을 따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