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3세 박준경, 리조트 이사회 입성! 통영 대규모 투자 예고된 이유





금호그룹 3세 후계자, 금호리조트 이사회 합류

▎도약의 포석, 금호리조트 이사로 입성

금호석유화학그룹의 3세 경영자인 박준경 금호석유 총괄사장이 금호리조트 이사회에 공식 합류했습니다.

금호리조트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금호그룹에서 보기 드문 비(非)석유화학 계열사입니다.

오너 일가가 직접 나서 이사회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향후 리조트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금호리조트는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박 사장의 합류가 상당한 의미로 해석됩니다.

금호석유에서 입증한 경영 역량을 레저 에서도 펼쳐 보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통영 1400억 투자, 이사회 합류 배경

지난 3월 말, 박준경 사장이 금호리조트 사내이사로 취임하면서 그가 사내이사로 활동하는 계열사는 금호석유,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금호리조트 네 곳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금호석유,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은 석유화학이나 합성고무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들입니다.

반면 금호리조트는 레저 을 영위하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회사입니다.

박 사장은 그룹 비석유화학 계열사 가운데 2010년 3월 금호개발상사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2023년 5월까지 약 13년간 그 자리를 지켰습니다.

금호리조트는 2021년 4월 미래 성장 동력으로 판단한 금호석유그룹이 인수하면서 그룹 산하로 들어왔습니다.

이 회사는 원래 박찬구 회장의 형인 박삼구 전 회장 계열사였으나, 2020년 유동성 위기를 맞아 매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금호석유와 금호피앤비화학은 금호리조트의 지분 100퍼센트를 총 2404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2000년대 중반 박찬구 회장과 박삼구 전 회장이 경영권 갈등을 겪었고, 2015년 그룹이 둘로 나뉘었던 터라 금호리조트 인수는 재계의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안정 궤도에 오른 금호리조트, 실적 성장세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그룹에 편입된 이후 꾸준히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지만, 인수 첫해인 2021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매출 또한 2021년 702억 원에서 2025년 1070억 원으로 약 52퍼센트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인수 첫해 5억 원에서 지난해 106억 원으로 20배 이상 늘어나, 3년 연속 100억 원 안팎의 이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리조트 시장이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금호리조트의 시장 점유율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현재 금호리조트는 통영마리나리조트, 제주리조트, 화순스파리조트, 설악리조트 등 4개 콘도와 워터파크 아산스파비스, 글램핑장 아산스파포레를 직영으로 운영 중입니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과 아시아나 웨이하이CC 등 골프장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시설의 총 객실 수는 1100여 개에 달합니다.

이에 비해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21개, 해외 22개 지역에 약 1만 5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역시 4700여 객실의 9개 직영 리조트와 호텔 4곳, 골프장 3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과 손을 잡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총 객실 수도 1275개에 이릅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리조트가 과거 단순한 숙박 콘도 형태에서 쇼핑, 공연, 워터파크 등을 갖춘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며, 대규모 자본력을 가진 메이저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명성을 지녔던 금호리조트 역시 최근 재투자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한 대학 경영학 교수 역시 리조트나 연계 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삶의 질과 여가 욕구 증가가 그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규모 자본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리스크가 큰 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통영 1조 1400억 원 프로젝트, 박 사장 합류로 탄력

금호리조트는 총 1조 14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관협력 사업인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회사는 통영 도남지구에 1400억 원을 투입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기존 금호통영마리나리조트에 228실 규모의 프리미엄 리조트를 새로 짓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박준경 사장의 이사회 합류가 이러한 대규모 투자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준경 사장, 그룹의 차기 후계자

박준경 사장은 박찬구 회장의 장남으로, 1978년생입니다.

2007년 금호타이어에서 직업을 시작한 뒤 2010년 금호석유로 자리를 옮겨 해외영업팀 부장과 수지해외영업 담당,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역임했습니다.

2022년 7월 금호석유 사내이사로 선임돼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으며, 같은 해 12월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그룹 차기 후계자로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박 사장과 동갑인 사촌 박철완 전 금호석유 상무는 경영권 갈등을 벌여 왔지만,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으면서 갈등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다만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박 전 상무의 금호석유 보통주 지분율은 10.33퍼센트로, 금호석유 개인 최대주주입니다.

반면 박준경 사장과 동생 박주형 부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8.68퍼센트와 1.30퍼센트입니다.

▎과거 인수에 반대했던 회사로 회귀

흥미로운 점은 금호리조트가 과거 박철완 전 상무가 인수에 반대했던 회사라는 사실입니다.

당시 박 전 상무는 사업 연관성이 낮은 금호리조트를 고가에 사들인다고 반대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박준경 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경영 보폭을 넓히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경영 전문가 역시 후계자가 승계가 유력한 경우에도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금호석유, 업황 부진 속 선방

금호석유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조 9151억 원, 영업이익 271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4년 대비 매출 3.35퍼센트, 영업이익 0.35퍼센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악화된 업황으로 다수 석유화학 기업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금호석유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하반기에는 원자재 시점 차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효과가 우려되지만, NB라텍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익 마진 개선 효과로 실적 상승이 기대됩니다.

금호석유는 나프타분해시설인 NCC를 보유하지 않고 합성고무와 NB라텍스 등 후단 공정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석유화학 기업은 정유사가 만든 나프타를 NCC에서 분해해 기초 원료를 생산합니다.

중동 지역의 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NCC 운영 기업들이 타격을 받았지만, 외부에서 기초 원료를 사서 최종 제품을 만드는 금호석유는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호석유가 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많은, 사실상 차입금이 없는 상태라는 점은 다른 화학기업들과 비교해 큰 강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금호석유그룹 측도 박준경 사장의 금호리조트 경영 참여를 계기로 성장 속도를 한층 더 높일 방침이라고 밝히며, 2021년 금호리조트 인수 직후부터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해 리뉴얼 공사 등을 통해 시설을 최신화하고 차별화에 힘써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리조트, 워터파크, 아시아나CC 등 시설 개선 작업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