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를 대표하는 봄꽃 행사인 군포철쭉축제가 막을 올렸다. 축제는 26일까지 이어지며, 군포 산본동 철쭉동산 일대에서 많은 방문객을 맞고 있다. 올해는 날씨와 햇살이 잘 맞아 철쭉이 축제 기간과 비슷한 흐름으로 피고 있어, 방문객들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철쭉동산에는 넓은 부지 위로 수많은 철쭉이 자라 있어, 언덕 전체가 연분홍빛으로 물든 듯한 장면을 만든다. 맞은편에서 바라보면 꽃의 흐름이 야외무대에서 시작해 언덕 위로 퍼져 나가는 것처럼 보여 더욱 인상적이다. 자산홍을 중심으로 영산홍, 산철쭉, 흰철쭉도 어우러져 다채롭지만 차분한 봄 풍경을 완성한다.
현장을 찾은 사람들은 꽃이 많이 모여 있는 곳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봄을 즐겼다. 가족, 친구, 연인 단위 방문객은 물론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도 분위기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흥겨운 음악과 먹거리,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함께 마련돼 있어 꽃구경 이상의 즐거움을 준다는 반응도 나왔다.
방문객들은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이런 큰 꽃동산을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전철이나 대중교통으로 오기 쉬워 부담이 적고, 도심과 멀지 않은 곳에서 봄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과 야시장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비용 대비 만족감이 높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군포 시민들에게 이 축제는 단순한 계절 행사가 아니라 도시를 대표하는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삭막하게 보이던 언덕이 시민들의 손길을 거쳐 지금의 철쭉동산으로 바뀌었고, 여기에 문화공연과 체험행사가 더해지면서 군포만의 대표 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군포를 떠올리면 철쭉축제와 김연아가 함께 생각난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군포에는 철쭉동산 말고도 함께 둘러볼 곳이 많다. 수리산 둘레길과 산책로, 초막골과 동막골처럼 힘들이지 않고 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가까이에 있다. 특히 철쭉동산에서 멀지 않은 초막골생태공원은 생태정원과 연못, 계절꽃이 어우러져 축제와 함께 찾기 좋은 코스로 꼽힌다.
올해 축제는 ‘시민의 일상이 축제가 되다’를 내걸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과 행사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먹거리와 판매, 체험 부스도 운영돼 지역의 매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또 행사장 주변 도로 일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걷기 편하고 안전한 산책 공간으로 바뀌었다.
가격 문제에 대한 걱정을 줄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군포시는 부스 운영과 판매 가격을 미리 살펴 과도한 요금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방문객들은 꽃을 보고, 걷고, 사진을 찍고, 먹거리를 즐기며 낮과 밤 모두 편안하게 봄축제를 누릴 수 있다. 군포철쭉축제는 자연 풍경과 시민 참여, 도심 접근성까지 고루 갖춘 행사로, 올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봄의 즐거움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