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에이아이가 맺어온 독점 관계가 느슨해졌다. 이제 기업용 지피티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와 구글 클라우드 같은 다른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쓸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번 변화는 오픈에이아이의 인공지능 모델 공급 방식을 독점에서 비독점으로 바꾸는 합의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에이아이 모델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다뤘지만, 앞으로는 경쟁사들도 이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다.
오픈에이아이의 새 제품은 여전히 애저에 먼저 공개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델 판매에서 나오는 수익을 더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조건도 챙겼다.
즉, 독점 권한 일부를 내려놓는 대신 실속 있는 수익 구조를 선택한 셈이다.
오픈에이아이도 얻는 것이 크다. 특정 회사에만 묶이지 않고 더 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는 오픈에이아이 모델을 자사 인공지능 플랫폼에 올릴 계획을 알렸고, 몇 주 안에 고객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쉽게 말해 이번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안정적인 돈줄을 확보하고, 오픈에이아이는 판매 통로를 넓힌 거래라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독점보다 실리를 택한 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천십구년부터 오픈에이아이에 꾸준히 투자해 왔고, 지금도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다. 두 회사의 관계는 이어지지만, 앞으로는 이전보다 더 유연한 협력 구조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