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세 캘리포니아, 왜 흔들리나 여론조사 1위에 오른 ‘트럼프가 점찍은 앵커’의 부상





캘리포니아 정치판에서 예상 밖의 흐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랫동안 민주당의 강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후보가 주지사 여론조사 상위권에 오르는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중심에 선 인물은 폭스 뉴스 진행자로 알려진 스티브 힐튼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으며 보수층의 관심을 빠르게 모으고 있다.

왜 이런 변화가 나오고 있을까
겉으로 보면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민주당이 강한 곳이다. 오랫동안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어졌고,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꾸준히 우세했다. 등록 당원 수도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훨씬 많다. 그런데도 최근에는 민주당 안에서 뚜렷하게 앞서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후보가 너무 많이 나오면서 표가 갈라지고, 유권자들도 누구를 밀어야 할지 쉽게 정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공화당 쪽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힐튼과 채드 비앙코 정도로 선택지가 좁혀져 있어 지지층이 한쪽으로 더 잘 모일 수 있다. 이런 차이가 여론조사 결과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힐튼이 주목받는 이유
힐튼은 영국에서 정치 자문 경력을 쌓았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방송 활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캘리포니아에 자리 잡은 뒤에는 규제 완화, 범죄 대응 강화 같은 보수 성향 메시지를 꾸준히 내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전국적인 주목도까지 높아졌다.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의 세금 부담, 치안 문제, 인구 유출 등을 언급하며 힐튼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더 불안해진 배경
캘리포니아 민주당은 그동안 상징성이 큰 정치인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그 공백이 눈에 띈다. 일부는 다음 대권 행보를 준비하고 있고, 일부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 사이 새 얼굴들이 한꺼번에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누구도 확실한 중심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여기에 선두권으로 거론되던 인물이 중도 사퇴하면서 경선 구도는 더 복잡해졌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은 세력이 약해서라기보다, 후보가 너무 많아 힘이 분산된 상태에 가깝다.

선거 방식도 변수
캘리포니아는 정당과 관계없이 예비선거 득표 1위와 2위가 본선에 올라가는 방식을 쓰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 표가 여러 후보에게 나뉘고, 공화당 표가 두 후보에게 비교적 집중되면 공화당 후보 둘이 모두 본선에 오르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일부 조사에서는 힐튼과 비앙코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영향력도 무시하기 어렵다
캘리포니아는 여전히 반트럼프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최근 몇 차례 선거를 보면 트럼프 지지율은 조금씩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득표 차도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이런 변화는 공화당이 과거보다 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아직 결과를 단정하긴 이르다
다만 지금 상황만으로 본선 결과까지 쉽게 예상하기는 어렵다. 힐튼이 선두권이라고 해도 압도적인 수준은 아니고, 경제 상황이나 전국 정치 이슈에 따라 민심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트럼프와의 가까운 관계가 보수층 결집에는 도움이 되더라도, 중도층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정리하면
이번 흐름은 캘리포니아가 갑자기 보수 지역으로 바뀌었다기보다, 민주당의 분열과 공화당의 집중, 그리고 예비선거 제도의 특성이 겹치면서 만들어진 결과에 가깝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당 대결보다, 어느 쪽이 더 빨리 표를 모으고 중심을 세우느냐가 더 중요해진 싸움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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