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는 요즘 반도체 경기 덕분에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에스케이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주변은 점심시간마다 직원과 협력업체 인력으로 식당과 카페가 붐빌 만큼 활기가 강하다. 주문이 한꺼번에 몰려 가게들이 바쁘게 움직일 정도로 유동 인구가 늘었다.
이 변화는 상권에만 그치지 않았다. 백화점, 음식점, 학원 등이 모여 있는 복대동 일대는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아파트값도 빠르게 올랐다. 현장에서는 불과 반년 사이에 가격이 2억 원 가까이 뛴 곳도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매물을 찾는 손님이 늘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확대가 있다. 청주의 엠15 공장은 원래 낸드플래시 생산 비중이 컸지만, 최근에는 고대역폭메모리 생산과 관련한 핵심 거점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이 공장에 필요한 공정을 늘리고, 후반 작업 능력도 키웠다. 또 차세대 디램과 고대역폭메모리를 위한 신공장 가동도 앞당기면서 생산 체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이제 청주캠퍼스는 경기 이천과 함께 중요한 생산 축으로 평가된다. 수도권 밖 지방에 있는 드문 반도체 생산 거점이라는 점도 청주의 변화를 더 눈에 띄게 만든다. 한 기업이 지역에 크게 투자했을 때 도시가 얼마나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거론된다.
지역 경제가 기대하는 효과도 크다. 회사가 낸 지방소득세 규모가 매우 큰 데다,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 세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소비 확대뿐 아니라 시 재정에도 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자동차 구매나 주거 관련 소비가 함께 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회사의 실적 전망도 밝다. 지난해 큰 폭의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지금의 성과에만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계속 키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정리하면, 청주는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성장에 힘입어 상권, 부동산, 지역 재정까지 함께 움직이는 변화를 겪고 있다. 반도체 한 기업의 호황이 지역 전체의 생활과 소비 흐름을 바꾸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