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몸에 주는 좋은 작용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침에 잠을 깨기 위해 마시는 음료로만 여겨졌던 커피가, 실제로는 세포 손상을 줄이고 몸의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진은 커피에 들어 있는 여러 성분 가운데 카페산에 주목했다.
이 성분은 우리 몸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엔알사에이원 수용체와 잘 결합하며, 이 수용체를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용체는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반응을 조절하고, 손상된 조직이 회복되도록 돕는 기능을 맡는다.
쉽게 말해, 커피 속 성분이 몸속 보호 장치를 자극해 염증을 낮추고, 대사 균형을 돕고, 세포가 빨리 늙지 않도록 돕는 흐름을 만든다는 뜻이다.
그동안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오래 살 가능성이 높고 여러 만성 질환 위험이 낮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왜 그런 효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작동 원리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설명된 것은 의미가 크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사람이 커피의 핵심으로 생각하는 카페인보다, 다른 성분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카페인은 이 수용체와 닿기는 하지만, 실제로 강하게 작동시키는 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카페인이 적거나 빠진 디카페인 커피도 일반 커피와 비슷한 건강상 이점을 줄 수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구진은 커피가 단순한 한 가지 성분의 효과로 설명되는 음료가 아니라, 여러 물질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적인 식품이라고 봤다.
즉, 커피의 건강 효과는 한 요소만이 아니라 다양한 성분이 어우러져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번 결과는 앞으로 커피 성분을 활용해 암이나 신경이 점차 손상되는 질환과 관련한 새로운 치료 방법을 찾는 연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커피 섭취가 염증성 질환이나 노화와 관련된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