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새로운 전쟁은 없을 것처럼 말해 왔다. 그런데 다시 중동에 군사력을 투입하자, 핵심 지지층 안에서도 실망과 비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특히 마가 진영 안에서는 “약속을 어긴 것 아니냐”는 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예전 공화당 강경 노선으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는 불만도 나온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런 분위기를 보여준다. 공습 직후 공개된 조사에서는 이번 공격에 찬성한 미국인이 많지 않았다. 공화당 지지층 안에서도 모두가 동의한 것은 아니었고, 반대하거나 판단을 미룬 사람도 적지 않았다. 다른 조사에서도 공화당 유권자 일부는 공습에 반대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의견을 유보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행동을 너무 서둘렀다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미국 언론은 이런 숫자를 두고 공화당 내부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했던 보수 성향 인사들도 비판에 나섰다.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는 “아무도 이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인사는 미국이 다른 나라의 이익을 위해 위험한 길로 들어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진영과 가까웠던 정치인 가운데서도 공개적인 반발이 나왔다. 한 공화당 의원은 오랜 해외 전쟁으로 많은 미국인이 희생됐는데, 또다시 비슷한 길을 가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지지자들에게 큰 배신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 방송인 출신 인사도 이번 상황을 두고 “이스라엘을 위한 전쟁”이라고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란의 핵 위협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판하는 쪽에서는 이런 설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그는 이란의 핵 시설을 강하게 타격했다고 강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군사 행동이 왜 또 필요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습 뒤 미군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전쟁을 피하겠다고 했던 약속은 더 무거운 정치적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제 공화당 내부의 비판 세력은 이란과의 군사 충돌을 계속할지를 의회에서 공식적으로 따져 보자고 압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군사 정책은 앞으로 국내외에서 더 큰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