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는 새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출시 초반 반응이 기대보다 약했다. 그 영향으로 단순히 게임 성적이 아쉽다는 수준을 넘어, 회사 운영과 경영진 책임을 둘러싼 불만까지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소액주주들의 움직임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주주 행동 플랫폼에서 데브시스터즈 관련 결집 비율은 이달 초 2%대 후반에서 시작해 짧은 기간 안에 5%를 넘어섰다. 참여한 주주 수와 결집 금액도 함께 늘어나면서, 이번 흐름이 일시적인 반응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법 기준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지분이 모이면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나 이사·감사 해임 요구 같은 절차를 추진할 수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번 주주 결집을 단순 항의가 아니라 실질적인 압박 수단으로 보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앞으로 지분을 더 모아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주요 주주와의 공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경영진 부담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결국 오븐스매시의 부진이 신작 하나의 실패에 그치지 않고, 지배구조와 경영 책임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재무 상황도 주주 불안을 키우는 이유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해 쿠키런 지식재산권의 해외 확장을 밀어붙이며 광고·홍보 비용을 크게 늘렸다. 하지만 실제 현금 흐름은 전보다 많이 줄었다. 돈은 더 썼는데 성과와 여유 자금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한 셈이다.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았다. 신작 출시 전과 비교하면 주가는 크게 밀렸고, 보통 게임주는 출시 전후로 등락이 있더라도 데브시스터즈는 출시 뒤 하락 폭이 더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흐름은 투자자 입장에서 불안감을 더 키울 수밖에 없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에 또 다른 신작 ‘쿠키런: 크럼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앞서 나온 게임의 반응이 좋지 않았던 만큼, 이번 신작은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라 회사의 분위기를 바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크럼블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다. 다음 주요 신작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그 사이 회사를 지탱할 안정적인 수익원이 부족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다시 말해 앞으로 몇 년 동안 버틸 수 있는 실적 기반을 얼마나 빨리 마련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다.
회사 측은 크럼블의 하반기 출시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필요한 절차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는 주주 결집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회사 측이 어떤 방식으로 신뢰 회복에 나설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