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제 추방된 중국인들, 오백칠십킬로미터 바다를 건너 다시 밀입국… 제주 경계망 또 허점
영상 강제 추방된 중국인들, 오백칠십킬로미터 바다를 건너 다시 밀입국… 제주 경계망 또 허점

제주 바다를 통해 몰래 들어온 중국인 두 명이 붙잡혀 검찰로 넘겨졌다. 이들은 예전에 한국에서 지내다가 강제로 출국한 뒤, 다시 몰래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두 사람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 쪽 해안에서 작은 어선을 타고 출발했다. 배 길이는 약 육 미터에서 칠 미터 정도였고, 약 오백칠십 킬로미터 바다를 스물두 시간가량 이동해 제주 한경면 판포리 해안으로 들어왔다.
이 배는 겉모습이 흔한 어선과 크게 다르지 않아, 멀리서 보면 수상한 선박으로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서 감시 장비에 잡히고도 많은 배 가운데 하나처럼 보여 바로 이상 신호로 이어지지 못했다.
문제는 입국 방식이 꽤 대담했다는 점이다. 보통 어두운 밤에 움직일 것 같지만, 이들은 낮 시간대에 제주 해안으로 접근했다. 열영상 감시장비에도 모습이 보였지만, 현장에서 곧바로 위험한 상황으로 판단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 해안에는 여러 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지만, 긴 해안선을 빈틈없이 살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과 군도 이 배를 미리 가려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은 어선을 이용한 밀입국에 감시 체계가 상대적으로 약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통해 기존 경계가 큰 배나 불법 조업 단속에 더 맞춰져 있고, 평범하게 보이는 소형 어선을 빠르게 구별하는 데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두 사람은 예전에 제주에서 농사일을 하며 머문 적이 있었고, 강제 출국된 뒤 브로커에게 큰돈을 주고 다시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에 들어온 뒤에는 다시 농가에서 일하며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제주 해안을 오가는 어선이 매우 많아 모든 배를 일일이 세밀하게 확인하기 어렵고, 이번에 사용된 선박도 특별히 눈에 띄지 않아 현장에서 바로 의심하기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앞으로 브로커와 밀입국 시도를 더 강하게 단속해 비슷한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Justin P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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