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에이치에스효성 부회장이 효성중공업 주식을 직접 사들이며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번 투자는 형인 조현준 회장이 영향력을 가진 회사의 주식을 매수한 것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재 두 그룹은 경영이 나뉜 상태여서, 시장에서는 이를 개인 차원의 투자로 보는 분위기다.
조 부회장은 4월 초부터 여러 차례 효성중공업 주식을 매수했다. 4월 1일 600주, 다음 날 400주, 4월 6일 200주를 샀고, 4월 9일에는 70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또 자신이 지분 80퍼센트를 보유한 신동진 명의로 25주를 더 매수했다. 이로써 보유 주식 수는 6만1369주까지 늘었다.
매수 가격은 주당 약 246만원대에서 259만원대 수준이었다. 이후 효성중공업 주가는 300만원 안팎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보였다. 4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조 부회장의 투자 성과는 약 6억1500만원의 평가이익으로 계산된다.
효성중공업은 효성그룹 안에서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지주사인 효성이 지분 32.5퍼센트를 보유하고 있고, 조현준 회장 개인 지분도 10퍼센트다. 현재 구조는 조현준 회장에서 효성으로, 다시 효성중공업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2024년 7월 회사 분할 이후 효성과 에이치에스효성은 각각 별도 지주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조 부회장의 효성중공업 지분은 0.66퍼센트로 크지 않아, 경영권보다는 수익성과 미래 가치에 무게를 둔 투자로 해석된다.
증권업계도 효성중공업의 앞날을 비교적 밝게 보고 있다. 북미 전력망 교체 수요가 커지고,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초고압 변압기 같은 핵심 제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전력기기·변압기 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5조3400억원으로, 앞으로 여러 해 동안 이어질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일부 증권사는 효성중공업 목표 주가를 40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고 있다. 한 증권사는 최근 목표가를 420만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조 부회장이 이런 산업 흐름과 회사의 성장 여력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